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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지난 뒤에야 의사자 인정된 안타까운 사연

故임창환군, 하천에서 물에 빠진 후배 1명 구하고 물속으로

등록일 2014년08월14일 12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故임창환군과 묘비

17년 전인 1997년 7월 여름. 하천에서 물에 빠진 이리고등학교 후배 1명을 구한 뒤 자신은 물속으로 사라진 익산의 의인 故임창환군이 올해 4월 10일 의사자로 인정된 사실이 뒤늦게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의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 나이로 남을 살리고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 임창환군을 지난 4월 10일 의자로 인정했다.

임창환군은 당시 나이 만 21세로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이리고등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지낸 39회 졸업생 임창환군은 이리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해왔고, 졸업 후에도 그가 애정을 갖고 있는 사물놀이 동아리 후배들을 이끌고 무주군 설천면으로 수련회를 갔다.

당시 임 군이 활동한 사물놀이 동아리는 대회에서 2등 할 정도로 성장했다. 임 군은 졸업 후에도 2년 동안 매주 금요일에 서울에서 내려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지도를 마다하지 않았고, 동아리의 우수한 성적은 임창환 군의 애정 때문이었다.

7월 21일, 사물놀이 동아리팀은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 수련원 앞 하천에서 오후에 수구놀이를 하던 도중 당시 골키퍼를 맡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놓친 공을 잡으려 내려가다 수영 미숙으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게임 심판을 보던 임창환 군은 허우적거리던 1학년 후배를 구하기 위해 물어 들어가 후배를 물 밖으로 밀어낸 뒤 자신은 힘에 부쳐 나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임 군은 리더십이 뛰어나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등 만능으로 불리었으며, 성격도 좋고 후배들에게도 잘해줬으며 부족한 것이 없는 인재로 인정받던 터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주)부흥농약사와 부흥목욕탕을 운영하던 부친 임이철(63, 現 (주)바이오 농호 대표)씨는 이로 인한 좌절과 함께 사업도 실패로 이어져 모든 것을 던지고 외국으로 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방황 끝에 기운을 차리고 재기한 부친은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와 의사자 지정 관련 내용을 뒤늦게 알고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 보건복지부로부터 올해 4월 10일, 이집트 성지순례에서 폭탄테러범을 저지하다 목숨을 잃은 故제진수씨 등 4명과 함께 의사자로 지정 받았다.

혼인한 딸을 두고 있으면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임 군의 부친 임이철씨는 "17년이 지났지만 국가로부터 의사자로 인정돼 국립 서울 현충원에 잠들 수 있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면서 "익산의 한 시민으로서 익산 출신의 영예로운 아들로 인정받게 된 점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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