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돼지족발의 원산지를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축산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는 수입산과 국내산을 혼합한 돼지족발을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익산시 황등면 소재 A축산 운영자 C씨를 사기 및 원산지허위표시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지난 달 31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7월까지 'A축산'과 'B축산'을 운영하면서 국내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족발을 3:7의 비율로 혼합한 뒤 이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여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지의 40여개 거래업체에 35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씨는 오스트리아산 냉동 족발을 수입한 후, 이를 해동 및 세척하고 면도기를 이용하여 털을 벗겨내는 수법으로 생고기인 것처럼 위장하고, ‘축산물등급 판정확인서’와 ‘도축검사 증명서’를 함께 부여하여 순수한 국내산을 납품하는 것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익산경찰서는 약 1개월에 걸친 잠복수사 등으로 수입경로 및 작업시간을 파악한 후, 식약처, 익산시청, 시민감시단등 유관기관과 사전 분석회의를 거쳐, 최종 검거작전을 통해 검거했다.
강황수 서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파렴치사범 등 4대 사회악 관련 범죄는 단속기간과 상관없이 무관용원칙을 지속적으로 적용, 발본색원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