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도서관에서 지난달 12일 열린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 설명회 모습.
추진과 보류를 번복하며 갈팡질팡하던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마침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민선6기 새 시장의 신규계속사업 재검토에 따라 잠정 보류됐던 사업이 양기관 협의와 검토를 통해 다시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23일 익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 따르면 서부권의 심각한 악취 원인지로 지목받던 오산면 송학리 영면농장 일대에 대한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협의·검토한 결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갈팡질팡하던 그간의 상황을 살펴보면, 당초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던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면농장과 그 일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 사업추진을 잠정 보류했다.
하지만 서부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적은 부담으로 전원마을을 조성할 수 있고 도심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농어촌공사가 타 지역에서 조성해 분양한 전원마을과는 달리 분양률이 높은 것이란 판단이 더해져 재추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농촌공사는 지난 달 12일 모현도서관에서 분양설명회까지 개최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 분양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았다.
이 같이 순조롭게 추진되던 사업이 분양계약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다시 갑자기 보류됐다. 14일 분양계약을 예고했던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보류를 밝혔다.
이는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신규계속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에 따라 잠정 보류됐다는 게 농촌공사의 설명이다.
파트너쉽을 이루고 있는 익산시가 시비 9억 원을 지원해야 국비 21억 원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익산시의 입장을 안 들을 수 없어 협의를 통해 잠정 보류했다는 것이다.
이랬던 보류상황이 다시변해, 양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촌공사는 연기했었던 입주자 모집공고를 다음 주부터 다시 재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서부지역 악취원인인 돼지농장을 철거되는 등 악취 근절과 함께 서부권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은 악취제거 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가 밝힌 분양예상가는 평당 70~80만원 정도였으며 국비(21억)와 시비(9억)가 지원되고, 진입로와 상하수도 조성비용 8억 원은 시가 추가 부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