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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아픈 몸과 맘 '약손이 케어'

약손케어 방문팀 약물 오남용 확인, 약물 의존 낮추는 식이요법 전수

등록일 2014년07월12일 20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듯 어려운 이웃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익산시 약손케어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8일 오후 정병숙 익산시청 의료급여관리시와 이지향 약사는 익산시 약손케어 첫 활동으로 대상자인 윤모(80, 중앙동)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다.

시는 의료급여수급자의 건강증진과 의료급여 재정절감을 위해 약손케어사업을 6월부터 10월까지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약물오남용 수급자 중 약물 복용 행태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자, 약물중복 일수가 높은 자, 작년 동일성분 중복 약물 이용자로 통보된 40~60대의 20명을 주 대상자로 선정했다.

윤씨 할아버지는 타고난 건강 체질이었지만 5년 전 피부질환이 발생한 후 당뇨와 고지혈증, 전립선 질환이 함께 와 고생하고 있다. 현재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콩팥이 붓는 약물유발성 쿠싱증후군까지 온 상태로 약물복용 관리가 꼭 필요한 상태다.

이날 이 약사는 할아버지의 처방전을 보고 약을 꼼꼼히 살핀 후 할아버지에게 약을 많이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환상은 과감히 버리라고 엄포 아닌 엄포를 놨다.

이 약사는 “약은 피부가 가려울 때만 복용하셔야 해요. 몸을 낫게 하는 건 음식과 물, 햇빛을 보는 활동이에요. 가난하다고 병을 못 고치는 것이 아니라는 걸 항상 명심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 할아버지의 건강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해 몸을 개선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전수했다.

이 약사는 “가려운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건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이에요.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에 천연소금을 탄 소금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매끼 식사 후 들기름을 한 숟갈씩 먹으면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효과적이에요”

처음 방문팀에게 별다른 호응을 보여주지 않았던 윤 할아버지는 피부 가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 약사의 말에 화색을 보였다.

이 약사는 “위가 좋지 않은 할아버지에게는 양배추로 담근 물김치를 추천해요. 이가 좋지 않으니 믹서로 갈아서 섭취하면 피부 재생과 열을 내리는데 좋아요. 또 현미밥, 솔잎을 깐 돼지고기 수육, 브로콜리, 조개, 조기, 감자가 들어간 들깨탕을 추천해요. 식이요법과 가벼운 산책으로 체력을 보강하고 소금물과 들기름으로 피부 가려움증을 다스리면 지금보다 훨씬 건강해지실거에요."라고 말했다.

윤 할아버지는 "나는 약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어. 피부병 발생하고 5년간이나 약을 먹었더니 계속 다른 병이 생기는 거여. 알려준 대로 해서 나을 수 있다면야 못할 이유가 없지. 몰라서 못했는데 이제 한번 해볼게"라고 했다.

약손케어 사업은 익산시약사회의 재능기부로 약사와 간호사 출신의 의료급여관리사 각각 5명이 2인 1팀으로 구성돼 약물 오남용과 건강관리, 식이요법 지도 등의 사례관리를 한다. 각 세대 당 한 달에 한번 꼴로 방문팀의 관리를 받는 셈이다.

오는 11월~12월에는 수급자의 의료이용 행태 변화와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 발굴과 사업의 최종 평가를 한다. 결과에 따라 내년에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정병숙 의료급여관리사는 “제가 와서 상담을 할 때 보다 약사분이 직접 지도를 해주니 대상자가 신뢰감을 갖는 것 같다”며 “수급자의 약물 오남용을 막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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