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예비후보가 전북도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항의하며 삭발하고 있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지역 도의원 경선에서 배제된 한 여성 예비후보가 당 결정에 반발해 여성의 자존심인 머리까지 삭발하는 등 공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의원 익산 제1선거구에 여성 후보로 나섰던 김영희 예비후보는 8일 전북도당의 배수 압축 배제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항의 표시로 삭발을 단행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와 익산시청에서 잇따라 기자 회견과 간담회를 갖고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이 결격사유가 전혀 없는 후보는 광역의원 3배수 압축 과정에서 탈락시키고 도덕성 의혹이 있는 후보는 선정했다”며 배수 압축의 부당성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의 공천기준은 여론 30%, 서류 50%, 면접 20%와 여성에게 15% 가산점 등을 적용하는 원칙을 정한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지역 경선 심사는 이 같은 원칙을 무시하고 여론 30%만 적용해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덕성 의혹과 법규위반 후보가 배수 압축에 선정됐다는 문제를 제기한 김 후보는 퇴폐업소 운영 경력이 있는 A후보와 요양원 운영과정에서 각종 법규를 위반한 B후보를 그 사례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도당에서 결정한 사항이니 무조건 승복하라는 막가파식 결과를 누가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도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서류 및 면접심사, 여성 가산점을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도덕성 의혹이 있는 후보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요구하며 “계속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다른 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