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구도가 5파전으로 확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춘석/이하 공관위)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익산시장 후보 공천에는 박종열 배승철 양승일 이한수 정헌율 등 모두 5명이 등록했다. (가나다 순)
전정희 ‘3배수’ vs 조배숙 ‘2배수’
하지만 익산시장 경선 방식과 후보 배수 압축 문제는 공관위원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확정하지 못했다.
공관위는 25일 3차 회의를 열고 앞서 두 번의 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한 광역의원·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경선 룰 및 배수 압축 문제를 논의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대한 경선 룰과 배수 압축 문제를 확정했다.
경선 방식은 광역의원 경우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기초의원의 경우 ‘국민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를 합한 경선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후보자 배수 압축은 광역의원 3배수, 기초의원 2배수로 확정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과 후보 배수 압축 문제는 익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인 조배숙·전정희 위원 간의 의견 차가 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배숙 위원은 익산시장 후보자 압축에 2배수를 주장한 반면, 전정희 위원은 3배수로 맞섰다.
익산시장 경선...차기 총선 ‘전초전’
이들 간 기싸움은 차기 익산을 지역 총선 구도와 무관치 않으며 익산시장 경선이 이들 간 대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익산 을 민주당 경선과 경선 불복하고 나온 본선에서 조 전 의원을 연거푸 물리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 지역을 수성해야하는 전 의원입장에선 조 전 의원의 재기의 발판을 꺾기위해서는 지지기반인 현시장 체제를 반드시 유지해야 된다. 이에 현 시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3자 압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권토중래를 노리는 조 전 의원 입장에선 새정치연합 도당위원장을 발판으로 자신과 가까운 입지자를 익산시장에 당선시켜야 차기 총선을 기약할 수 있다. 이에 도전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2자 압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총선의 가늠자가 될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경선 룰이 어떤 구도로 결정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