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 도내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위한 전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장후보 공천을 신청한 6명의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에 앞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1차 관문(컷오프)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공천 신청자가 많은 경우 1차 컷오프를 통해 2~3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컷오프는 신청자가 4~5명 이상인 곳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6명이 나온 익산은 당연히 컷오프 대상지역에 포함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컷오프를 통과하라."
이런 가운데 익산지역 공천 신청자는 박종열(36 시의원), 배승철(64 전 도의원), 양승일(47 변호사), 이한수(55 익산시장), 정헌율(57 전 행정부지사), 허대중(44 꿈이룸터 이사장) 등 모두 6명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주 이들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모두 마쳤지만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그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저마다 자격심사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후보들은 전북도당이 자신들을 대상으로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여론조사 등 1차 컷오프 룰을 통해 경선에 나설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앞으로 있을 컷오프 여론조사 등에 대비, 인지도와 지지세를 높이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공천 신청자로선 본선은커녕 당내 경선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탈락하면 치명적인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문 정국, 선거 풍속도 바꿔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선거 정국이 조문 정국으로 급변하면서 후보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후보들은 국민 애도 물결에 동참하며 이번 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선거가 40여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마냥 손을 놓고 만 있을 수도 없는 것도 현실.
이에 국민 애도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 선거 전략 마련에 고심하던 후보들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선거운동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비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출마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문자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와 같은 SNS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문정국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과 각종 행사장 등을 누비며 얼굴을 알리는 선거운동을 사실상 포기하며, 다양한 SNS를 통해 풍부한 행정 경험, 오랜 의정 활동, 친화력 등 각자 장점을 내세우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면, 인터넷신문 등 언론 노출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익산지역 한 예비후보는 “최근 선거에서 SNS는 선거 전략에 많이 이용돼 왔지만 조문 정국으로 선거운동이 중단된 현재는 더더욱 최상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며 “조직력이 약한 정치신인에게도 활동 사진과 정책공약 등을 내걸고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거운동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