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조배숙 전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중앙 및 지역 정치권에서 임명 반대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가 지난 4일에 이어 7일 또다시 조 전 의원의 공동위원장 임명안 의결을 유보한 상황에서, 전북지역 국회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내정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에 대한 전북도당 공동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성명은 이춘석 의원을 비롯해 김관영·김성주·김윤덕·김춘진·박민수·유성엽·이상직·전정희·최규성 의원 등 구 민주당 출신 의원들 명의로 발표됐다.
의원들은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에 조배숙 전 의원을 임명하는 것은 새정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며, 전북 당원들의 당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조 전 의원과 현재 도지사 출마에 나선 K후보 간 밀실 담합 의혹과 선거 중립성 훼손 가능성도 문제시 됐다.
앞서 조 전 의원은 지난 2일 전북도지사 선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공개적으로 K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조 전 의원은 전북지사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해 지방선거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도당위원장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전북 지사 K후보와 조 전 의원이 전북도지사와 도당위원장 자리를 나눠먹는 밀실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전북 정가에 파다하게 퍼졌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의 과거 ‘경선 불복’ 행태도 도당위원장 부적격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조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 민주당 경선을 불복한 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며 “이는 심각한 해당행위로 약속의 정치, 신뢰의 정치를 표방한 새정치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새정치’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새정치연합의 창당 정신에 걸 맞는 깨끗한 정치, 신뢰의 정치를 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도당 공동위원장에 임명할 것”을 김한길·안철수 대표에게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