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이미 해소됐던 익산 산단 입주 대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불거지자, 이한수 익산시장이 발끈하며 기업 투자 의지를 꺾는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한수 시장은 3일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또다시 제기된 산단 입주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은 공용재산과 공기업의 적용 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특혜가 아닌 만큼 입주기업들이 익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무책임한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어 타 지자체 사례를 제시하며 익산시의 사례가 특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삼성 계열사가 익산투자를 위해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한 지자체가 토지 매입비 50%를 지원하는 등 투자보조금 470억원 인센티브를 제시해 유치에 실패했고, 또 다른 지자체는 평당 30만 원 가량 소요된 산단 부지를 7만원에 분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기업유치를 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며 “익산지역은 기업하기 좋은 입지여건을 갖고 있어 2000억 원 이상 투자를 고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입주기업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종열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태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면서 “기업이 외부로 이전할 경우 책임져야 하고, 대기업 몇 곳이 익산시에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상태인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을까 걱정부터 앞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 시장은 “기업을 운영할 수 없는 도시가 된다면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며 “기업유치 문제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석 부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가 2천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투자 촉진 목적에서 3∼6년 안에 산단 용지 매각대금을 내도록 한 것은 이미 의혹이 해소된 사안으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