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59)가 4일 익산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민주당-새정치연합이 통합하는 신당 참여 의사를 공식 밝혔다.
이번 도전이 11전 12기인 그는 이번 익산시장 선거의 지형이 무소속 다자구도로 형성된 데 주목하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당(新黨)에 참여해 제6대 익산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대표는 먼저 “2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무공천 대국민선언은 지난 20년간의 고질적 공천비리와 매관매직으로 인한 부정과 부패를 말끔히 씻어내는 명예혁명에 버금가는 한국정치의 대사건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년간 익산시장에 다섯 번 모두 무소속 후보로만 출마했던 (자신이야말로)한국지방정치 역사의 산증인이자 한국민주주의를 이뤄낸 정통 야당의 적자”라고 자평하며 “이번 기초단체장 무공천 선언을 지켜보면서 감회와 소회 또한 남다르지 않은 심경이다”고 벅찬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익산시민들은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평균 25%의 지지를 해주었다”며 “이런 고정지지표를 바탕으로 무공천의 익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만약 당선될 경우) 그는 “시민운동적 경륜과 정치적 철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새 익산의 획기적인 도시혁신과 발전방향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한편, 원광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 상임대표는 현재 CBS 해설위원과 한양대 정치학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