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겉과 속이 다른 원광대 졸업식 ‘어수선’

학생 400여명, 한방병원 폐원 반대 침묵시위

등록일 2014년02월20일 18시4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생회관 안에서는 차분하게, 학생회관 밖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안팎이 다른 올해 2013년도 원광대 학위수여식 장면.

올해 2013학년도 원광대학교 학위 수여식은 겉과 속이 다른 졸업식 장면을 연출하며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를 반영했다.

20일 오전 원광대 한의과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위수여식이 진행된 학생회관 앞에서 한방병원 폐원 반대 침묵시위를 벌이며 학교 측의 병원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학생회관 안에서는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신명국 원광학원 이사장과 정세현 총장, 심덕섭 행정부지사, 정명현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 날 졸업식에서는 박사 97명, 석사 279명, 학사 2,890명 등 총 3,26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이처럼 올해 학위수여식은 학생회관 내부에서는 차분하게, 학생회관 외부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안팎이 큰 대조를 보였다.

이날 400여명의 학생들은 ‘학생들과 소통 없는 병원 폐원 규탄한다’ ‘자본에 눈먼 재단, 땅에 떨어진 교수 권위’ 등의 항의 문구가 담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학교 측을 압박했다.

우려와 달리, 학위 수여식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 측과 시위 학생들 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비대위 측은 이번 시위를 한방병원 폐원에 대한 사태의 심각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사회가 졸속 의결로 원광대 산본·익산 한방병원의 폐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는데, 말만 번지르르한 양·한방 통합병원이고 의대병원의 한 과로 한의과가 들어가는 실질적인 의대 흡수 통합”이라며 “임상과목 수업, 현장실습의 학습권 등 교육권 침해를 받은 한의과생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폐원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교 측이 추진하고 있는 익산한병병원 등의 폐원은 구성원과의 합의가 없는 무효”라며 “겉으로는 도의실천을 외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돈의 실천을 부르짖는 자본에 눈 먼 재단”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비대위는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한방병원 폐원 등 입장을 고수하자 기존의 동맹휴학 결의를 유지하고 학습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