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지자 간 표심잡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지자들이 건전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겨냥한 구태의연한 흑색선전, 흠집내기 공세에 몰두하면서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16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선거철 마다 등장하는 악성 네거티브가 되풀이 되고 있다.
특히 네거티브의 주 타깃은 3선 도전에 나서는 현역 단체장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대결 보다는 흠집내기성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있는 양상이다.
A 입지자는 "공사업체가 비자금을 조성해 공무원에 뇌물을 준 사실이 포착돼,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다.
B 입지자도, 현 단체장을 겨냥한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 예정 부지 차명 매입 의혹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다.
“이 시장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측근 명의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는 이야기를 상인회로부터 들었다”는 확인 안 된 내용을 도내 언론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는 것이 이 소문의 골자다.
이 같은 확인 안 된 내용의 의혹제기는 진위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상당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한수 시장은 "복합환승센터 부지 차명 매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 대해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선거 이후 심각한 불신과 갈등이 우려된다.
이에 선관위 차원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정책선거 유도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익산 정가의 한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유권자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초래한다”면서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과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로 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