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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한방병원 폐원 구조조정 '진통'

비대위, "폐원 철회" 촉구, "전면투쟁" 경고‥대학측 “양한방 통합 모델, 비전”제시

등록일 2014년02월10일 16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학원 산하  양‧한방대학병원의 통합 구조조정이 내부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 움직임에 외부 노동단체까지 가세할 예정에 있는 등 양‧한방병원의 통합 갈등이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광대 한의과 비대위 10일 기자회견 모습.

원광학원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병원부문의 계열별 미래비전을 위한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해 원광대 의과대학병원과 익산한방병원, 그리고 산본의대병원과 산본한방병원을 통합·운영하기로 결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학병원의 암치료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한방 의료진을 결합시킨 가칭 ‘통합암병원’을 국내 최초로 설립해 최적화된 통합적 치료를 연구·개발·제공하는 한편, 뇌졸중,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해서도 양방과 한방 치료를 병행해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 경쟁력을 강화 할 계획이라는 게 대학측이 밝힌 비전과 발전전략이다.

원광대 한의과 비대위 '폐원 철회' 촉구
이 처럼 원광학원이 산하 양·한방병원을 통합·운영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시위와 기자회견을 갖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광학원 산하 익산·산본 한방병원 폐원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이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익산한방병원이 원광대 병원에 흡수 통합될 경우 진료체제는 양방이 주도하는 종속적인 의료시스템이 될 것이고, 이런 식의 상하 관계는 통합의료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목표와 거리가 멀다”고 짚으며 “말만 번지르르한 양·한방 통합병원이지만 이는 의대병원의 한 과로 한의과가 들어가는 실질적인 의대 흡수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 측은 익산·산본 한방병원을 2월 말까지 폐원하라는 무책임한 결정만 내렸을 뿐 병원 폐쇄 이후 학생들의 실습 운영을 비롯한 인력 재배치, 투자계획 등 구체적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는 물론 의료의 질 저하, 시민 건강권 침해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원광학원은 교수진과 학생들을 배제한 채 한방병원 폐원 결정을 내렸다”며 “교직원과 학생의 목소리가 철저히 무시된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방적인 통보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결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동맹휴학이나 등록거부 등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원광대학교 이성진 교학부총장의 10일 기자회견 모습

대학측 ‘고용승계 등 구성원 불이익 없다’ 긴급 진화
이처럼 양‧한방병원의 통합 문제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언론 등을 통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대학측은 이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원광대 이 성진 교학부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익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방병원 폐원은 통합의학을 선도하고 최적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하나의 행정적 과정일 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의 고용승계가 모두 이뤄질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우려하는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향후 로드맵이나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학의과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한방 협진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이 불가피했다”며 “미래의료의 대안인 ‘국내 최고의 대학한방병원 모델’을 제시한다는 비전을 세운만큼, 계획을 내부 구성원들과 함께 수정·보완하며 경쟁력 강화방안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 주장에 대해서는 “각 병원별로 특성에 맞는 실습과 전문의 과정 수련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편의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익산시지부는 내일(11일)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원광학원 산하 대학 양‧한방병원 통합관련 학내 갈등이 외부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원광대·원광보건대학·원광디지털대학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신명국)은 산하 의과·치과·한의과대학 등 3개 대학을 갖추고 10개의 계열별 대학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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