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배승철(무소속·익산1) 부의장이 9일 6·4지방선거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창당 예정인 안철수 신당의 공천권을 얻어 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현재 안철수 신당 인사로 분류되는 익산시장 후보군은 양승일 변호사를 비롯한 배병옥 하늘자원봉사단장, 정헌율 前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공식 출마선언은 배 부의장이 처음이다.
배 부의장은 이날 오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 당면 과제인 ‘인구 유출‧부채‧악취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며 현 단체장의 책임론과 함께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익산의 현주소에 대해 “익산은 상권이 무너지고 일자리는 날로 줄어 서민경제가 바닥으로 내려 앉아 시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청년들은 떠나고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되풀이 되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줄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회 곳곳에서 심한 중병을 앓고 있는 익산시를 두고 볼 수 없어 익산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행복 도시는 말뿐이고, 익산의 현실은 상처와 아픔 그 자체”라고 평가하면서 “익산시민은 무려 8년을 참아 왔고,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시민 목소리보다 특정 정치인 눈치만 보는 미숙한 선장에게 더 이상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현 시장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 “민선 4기가 50만 도시 건설기반 구축을 내걸고 출범했지만 7년간 1만2000명이 급감해 30만명대 마저도 붕괴될 위험에 직면해 있고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익산의 미래는 없다”며 현 시장의 인구정책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는 “인구유출과 함께 익산경제를 파탄에 빠트릴 블랙홀은 폭증하고 있는 부채문제로, 시민 1인당 채무가 약 280만원, 1가구당 약 700만원에 달하고 있다”며 재정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시민과 함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감히 이 자리에 섰고, 특정 정치세력의 안위를 위한 잃어버린 8년을 시민의 힘으로 개혁하는 변화의 4년으로 바꿀 때”라며 “신당 창당에 나서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물결에 현역정치인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합류한 만큼, 익산시 미래를 위한 새정치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익산의 자존심을 되찾고 왕궁의 꿈을 재현하도록 하며, 농·특산물, 역사·문화, 사회기반시설, 인적자원 등 부존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아니 100년 후의 먹거리를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면서 “31만 시민이 희망하는 살맛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서 끝내야하고 바꿔야만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