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교무 30여명이 29일 저녁 7시 익산 원불교중앙총부 앞에서 시국선언 집회를 갖고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원불교가 29일 시국선언에 가세했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교무 30여명은 이날 저녁 7시 익산 원불교중앙총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한 일련의 사건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룩해 놓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우리사회의 기본적인 법질서를 훼손시킨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이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가 계속되어 왔는데도 박 대통령은 이를 묵살한 채, 오히려 진실을 담아 정당한 요구를 하는 종교인들을 폄훼하고 분열시키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진리와 정의가 바로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이 모든 책임이 정권을 유지하려는 부도덕한 의도에서 비롯된 범죄행위이고 그 책임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진실이 규명되고 정의가 바로 설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진실규명 △진실과 정의 종교인에 대한 폄훼 사과 △박 대통령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