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이성진 교학부총장이 28일 의회 본회의 석상에서 ‘원광대학교 이전계획 반대 건의안’에 대해, 대학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원광대학교가 일부 단과대의 수도권 이전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시의회가 반대건의문을 채택하며 이전 검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자, 이성진 교학부총장이 의회를 자청해 찾아 대학이 처한 입장을 설명하며 의회 달래기에 나섰다.
28일 시의회를 방문한 원광대 이성진 교학부총장은 의회 본회의 석상에 나서 172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채택한 ‘원광대학교 이전계획 반대 건의안’에 대해, 대학이 처한 입장을 설명하며 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구조조정이나 학생모집의 어려움에도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 대처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며 “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고, 지역사회에서 우려하고 있는 만큼 대학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협력, 화합하여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오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대학 이전 문제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과 시민들의 우려를 설명하며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것을 입 모아 주문했다.
박종대 의원은 “원광대가 지역의 우수한 사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원광대만의 노력은 아니라”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김정수 의원은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은 알겠으나 학교에서도 거품 없는 운영 등의 노력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기회를 가져 볼 것”을 요구했다.
김대오 의장은 “원광대가 익산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이전문제는 지역과 상생발전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시와 대학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