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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편익 vs 생계 위협’‥원광대 시외버스 승강장 유치전 갈등

학생회 3만5000명 서명 받아 세번째 도전‥대중교통업계 조직적 저항 움직임

등록일 2013년11월26일 07시1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학교가 두 차례나 사회적 갈등만 남긴 채 무산됐던 시외버스승강장 유치에 또다시 뛰어들자, 대중교통 업계가 조직적 저항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이해주체간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학생들과 대학은 등하교 편익과 대학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대중교통 업계는 생계를 위협하는 불합리한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25일 원광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학생회를 중심으로 시외버스 승강장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추진돼 지난 11일 현재 3만5천3백여명이 참여하는 등 유치열기가 뜨겁다.

승강장 유치 서명에는 원광대 학생뿐만 아니라 원광여고와 원광고가 속한 원창학원,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원대병원 등 원광학원,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등 유치 활동이 원광학원 전방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서명운동에는 원광대 생활과학대학과 약학대학, 의과대학 등 외지에서 등교하는 학생비율이 높은 단과 대학 학생 100%가 참여했다.

원광대는 이 같은 서명부를 허가권한을 가진 전북도와 익산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시외버스승강장 유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경험을 가진 원광대는 그동안의 실패 경험을 거울삼아 보다 철저한 계획과 함께 업계와 자치단체들과 공감대 형성에 먼저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 전북고속에서 원광대 승강장 유치에 뛰어들었다가 업계반발로 무산되었고, 2008년에는 대학과 학생들이 대규모로 버스승강장 유치운동을 벌였지만 7000여명의 서명부와 지역사회 갈등만 남기고 성사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원광대는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북도와 익산시, 버스업계와 택시업계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유치계획을 본격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택시업계를 고려해 택시기사 자녀 장학제도 마련과 택시기사 전용 휴게실 마련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 관계자는 “대학의 경쟁력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되어야하고 학생이 없는 대학은 지역에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업계와 허가권한을 가진 자치단체 등과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와 시내버스 업계는 ‘생계를 위협하는 일’로 규정하고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조직적 저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공운수조합을 비롯한 법인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 등에서 정류장 설치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만약에 이들의 의사에 반해 설치가 추진될 경우 파업을 비롯한 물리적 저지 등 모든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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