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폐쇄된 익산역 중앙지하차도의 진입로 개설공사가 최대 걸림돌이었던 재정부담 문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해결의 물꼬를 튼 가운데, 익산시 몫인 220억 원의 조달 방법과 적기 확보가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국민권익위 중재 합의내용(29일)에 따른 기관별 재정부담을 보면, 국토부는 중앙지하차도 구간의 시설물과 도로 공사 예산 약 260억 원을 확보해야 하고, 익산시는 도로공사 구간의 편입 토지 매입 비용 190억 원과 중앙지하차도 끝나는 지점에서 송학동 현대아파트 사거리까지 293m 구간의 도로 공사 비용 30억 원 등 약 22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이한수 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밝히는 한편, 향후 익산시의 부담액인 자체예산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하는 등 공사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체예산 마련 방안으로 지방채 발행 의사를 내비치며, 적기 예산 확보를 위한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4년 진통 끝에 중앙부처와 권익위 중재로 정부예산 260억원을 지원받게 됐지만 현재 시 재정 상황으로 볼 때, 우리시 부담 예산(220억 원)을 마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예산을 적기에 확보·투입하기 위해서는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방채 발행 등을 시의회와 협의해 지하차도 연결공사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방채 조성에 시의회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익산역 중앙지하차도 연결공사 재개를 위한 숨은 주역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특히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부와 실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여러 차례 오가며 해결의 토대를 마련한 이춘석 의원에게 그 공로를 돌렸다.
이 시장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중앙지하차도 연결공사의 물꼬가 트인 것은 물심양면으로 나섰던 많은 이들의 도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춘석 국회의원의 경우 중앙지하차도 연결공사 관련부서인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관계자 등을 만나 2014년 KTX 익산역 개통과 맞춰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 설득에 나서 이번 협의를 이룰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KTX 서부역사 진입로 개설공사는 익산시계~익산역 사이 1.66km에 대한 공사로 그동안 1.16km에 대해서는 국가사업으로 추진했지만 나머지 잔여구간 500m가 제외되며 많은 민원이 발생했으나 지난 10월 29일 익산시와 국토부 등 관련기관 간의 합의를 통해 공사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