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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 거북선 뒤 개발 실체 ‘전과 7범 기획부동산 사기’

개발 불가능 부지에 "아파트 들어선다" 속여 27명 투자자에 10억 가량 가로채

등록일 2013년08월30일 07시5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치권과 공무원 개입설 등 각종 풍문이 무성했던 이른바 거북선 뒤쪽 개발사업은 사기 등 전과 7범이 기획한 대규모 기획부동산 사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획부동산 업자의 달콤한 유혹에 현혹돼 땅을 매입했거나 자금을 빌려줬던 수십여명의 투자자들은 대박의 꿈은 커녕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기획부동산업자의 사기 행각이 발생 5년만에 그 전모가 밝혀졌고, 도피 2개월만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A씨(58)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7월 14일께 투자자 김모씨(40·여)에게 개발 불가능한 상태의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는데 ‘투자하면 대박난다’”고 속여 투자금 5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이날부터 2009년 5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투자자 27명으로부터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투자받는 등 모두 1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익산시 영등동에 MI개발이라는 부동산 투자사를 차려놓고 대부분 농지인 익산병원 뒤쪽과 거북선 뒤쪽 등 익산의 노른자 땅들이 조만간 택지 개발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 진다는 소문을 퍼뜨려 주변 지가가 수직상승하도록 했고, 수많은 사람들은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고 고가에 땅을 매입하는 등 투기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 일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절대농지가 상당수 포함돼 사실상 택지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한 과정에 정치권과 공무원 관련설 등 각종 풍문이 무성했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소문일 뿐 실제는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 A씨는 이 같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챘다.

또한 A씨는 개발심리가 증폭되면서 땅을 팔기 꺼려하는 토지주들에게 사용동의서를 받는 등 추가 투자를 받아 그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사기행각은 최근까지 계속됐고, 이 일대 부지를 매입한 토지주들은 익산시에 빠른 택지개발을 요구하는 등 이로 인한 진통이 상당했다.

이 같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MI개발 대표 A씨는 사기 등 전과 7범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영장실질심사를 요구한 뒤 잠적해 2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거북선 뒤쪽 개발사업이 기획부동산 사기로 마무리되면서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한 투기세력은 물론 MI개발에 투자한 투자자들까지 상당한 피해를 안게 됐다.

경찰은 이번 사기행각이 5년 넘게 진행된 점으로 미뤄 공범과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A씨는 개발 불가능한 상태의 부지를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고 조만간 대박이 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챘다"며 "사기행각이 5년 넘게 진행된만큼 공모 여부와 추가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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