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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兒 방치死 보육원 이번엔 영아 유기 ‘충격’

출생신고 않고 숨겨 키우다 발각 두려워 범행‥익산경찰 '장애아 방치사' 보육원장 부인과 딸 입건

등록일 2013년07월15일 18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병원 치료가 시급한 장애아동을 방치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익산의 한 보육원 관계자들이 이번에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3·4 살배기 영아 2명을 유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14일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수년간 보육해온 영아 2명을 유기한 익산 A모자보호시설 대표 황씨(48)와 딸 김모씨(23)를 유기 및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가족은 선천적 뇌변장애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했던 6살배기 원생을 6개월 동안 방치, 지난 1월 24일 사망케 혐의 등으로 남편 김모(52)씨는 구속되고, 부인과 딸은 불구속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와 딸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데리고 있던 B(4)양과 C(3)양을 충남 천안의 한 교회 앞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황씨 등은 유기 당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아이들을 데리고 보호시설을 나섰으며, 장소를 물색하다 천안의 교회 앞에 아이들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된 아이들은 지난 2010년 A시설 앞에 버려졌으며, 황씨 등은 이 아이들을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3년이 넘도록 숨겨서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시설인원이 30명 정원으로 한도를 넘어서게 되면서 아이들을 타 어린이 보호시설로 보내거나 보육교사를 더 채용해야 될 상황에 놓이자, 다른 아이들이 시설을 나가게 될 경우 충원시켜 보조금을 타낼 목적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확보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보육원에 대한 공금횡령과 아동 방치‧학대 혐의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수사기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동안 숨겨서 관리해오던 무호적 아동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 아이들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령별 기초 예방접종 등 어떠한 의료적 혜택도 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으며, 다행히도 유기됐던 아동들은 곧바로 구조된 뒤 익산의 한 어린이보호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달 5일 황씨로부터 유기사실을 자백 받고, 천안의 한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던 영아 2명을 인계받았다. 이 아이들은 현재 익산의 한 보육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이 아이들의 부모가 올 때까지 키운 것뿐이고, 아이들을 버린 부모와 아이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주거 일정,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되자, 증거 보강을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지난달 4일 치료를 요하는 장애아동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익산 예수보육원 원장 김모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또한 김씨의 일을 돕는 등 여성보호시설을 운영하는 부인 황모씨와 딸 김모씨, 사회복지자격증과 통장 등을 빌려준 백모(67)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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