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쉼 그리고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물음 여행을 떠나자!“

사색하기 좋은 가을, 익산 시민들이 공동체 시민아카데미에서 고전 공부 재미 푹 빠져 있다는 소식이다.

익산시 영등도서관 지하 시청각실 150석 객석을 빼꼭하게 채우고도 모자라 여분의 의자까지 들여놓았건만 틈새 공간에서 서서 또는 앉아서 듣는 사람까지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과 6일 익산희망연대에서 진행하는 시민강좌인 제9회 공동체 시민아카데미가 열리는 현장 풍경이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개강하여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10월 30일 열린 첫 강좌에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활동하며 고전평론가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고미숙 고전평론가와 함께 ‘몸의 재발견, 삶의 대반전을 시작하세요’라는 주제로 몸과 삶,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1월 6일 두 번째 강좌에서는 ‘철학콘서트’ 저자인 황광우 작가는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고전의 힘’이라는 주제로 수 천 년의 지혜가 담겨진 고전의 읽기의 중요성을 들려주었다. 또한 황 작가는 “삶을 치열하게 살 것, 고전을 읽을 것, 시를 암송할 것” 등 삶에게 3가지를 꼭 챙기라고 강조했다.

강사들이 삶의 철학과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제법 뜨겁다.

“‘앎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왔다.’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한경연)

“올해도 가슴 설레는 4주가 찾아 왔네요. 익산에 내려와 가장 아쉬운 것이 자극(?)이였어요. 우연히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눈이 번쩍해 참여 한 게 4년이 되었네요. 죽을 때까지 공부 열심히 할거에요. 자유롭고 싶어서요.“(김인선)

“현수막에 고미숙님의 강연이 있다기에 아이 셋을 데리고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배움을 통해 내 삶을 바꾼다는 마지막 말씀이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김선효)

“오늘은 정말 저한테 행운의 날입니다.라 황광우 작가를 만나서 성장한 느낌입니다.“(김강희)

오는 11월 14일 영등도서관에서 KBS 인간극장 ‘고마워, 나의 열 손가락’에 소개된 주인공 한연희 선생님을 모시고, 무려 9명의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며 살고 있는 인생스토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입양의 현실과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마지막 강좌는 17일 토요일 모현도서관에서 대중적인 과학 글쓰기를 통해 과학 전도사로 인정받고 있는 젊은 과학자이며 ‘과학콘서트’ 저자 정재승 교수가 ‘뇌를 알면 사람과 세상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뇌 과학이 세상을 만난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회 강연이 끝나고 내년 10주년에 초청하고 싶은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후기를 올린 사람들 중에서 3～4명을 선정하여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한다. 강연 후기는 다음 강좌가 진행되는 전날까지 희망연대 홈페이지 <소식&공지> 시민강좌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희망연대 홈페이지 http://www.iwithall.or.kr 또는 전화 841-794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희망연대의 공동체 시민아카데미는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이나 주말에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박원순, 고도원, 엄홍길, 홍세화, 법륜스님, 이철수, 정호승, 임동창, 주철환, 박범신... ”등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저명한 인사 30여명이 강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