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한마음훈련원 건립과 관련해 국고보조금과 시‧도 예산이 지원되는 것에 대해 기독교계가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익산시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공평사회시민모임(공동대표 이병진 목사, 이용희 장로, 이하 공사모)회원 5명은 9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국비가 포함된 원불교 국제한마음훈련원 건립에 대해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원불교 국제한마음훈련원 건립에 막대한 혈세가 지원되는 것은 부당하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제한마음훈련원이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라면 국고보조사업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체예산을 투입해 건설해야 마땅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또 국가가 보조금으로 훈련원을 건립한다는 것은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구현에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종교에 선심을 쓰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훈련원 건립사업이 국책사업과 공공사업이 아님에도 국비 214억원, 시․도비 107억원이 지원되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훈련원 건립 지원은 원불교와 관련 없는 국민들의 납부한 세금까지 투입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여타의 종교와 비교해 형평성이 어긋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100년 역사가 되지 않는 원불교에 예산이 지원된다면 불교와 기독교 역시 유사한 사업계획을 요청하게 돼 종교간 불신만 쌓이게 될 것이라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훈련원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와 전북도, 익산시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태다.
공사모 공동대표 이용희 장로는 “자기 생일잔치를 남의 돈으로 치르겠다는 생각은 타당하지 못하다”며 “국제한마음훈련원 건립 지원 철회를 위해 언론에 성명서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 국제한마음훈련원은 총사업비 428억원(국비 214억, 시ㆍ도비 107억, 자부담 107억)을 들여 익산시와 전남 영광에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