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익산시는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유난히 길고 힘든 여름을 보냈다.

특히 지난 8월 집중호우와 제15호 태풍 ‘볼라덴’, 제14호 태풍 ‘덴빈’, 제16호 태풍 ‘산바’가 연이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북 지역을 강타했으며 익산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익산시는 자연재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익산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꿈꾸며 자연재해에 대해 대비 단계에서부터 복구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행동 매뉴얼을 통해 철저한 대비를 했다.

익산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자연재해에 대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익산시는 익산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에서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주민 홍보에 나섰다.

이어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까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과 위험시설 조사 등을 강화했다. 또 독거노인과 영세민 등의 가구를 수시 점검하고 이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공간 등을 확보해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택지 침수에 대비해 대형 양수기 5대를 확보하고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400여대를 파악해 침수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영농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배수펌프장 25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수방자배 11종 16,116개를 읍면동에 집중 배치하고 사전에 저수지 13개소에 대한 방류와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축사, 과수원 등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도로교통 분야에서는 주요도로정비 47건, 신호등정비 29건, 가로등정비 1,908건, 교량안전점검보수 9건, 옥외광고물, 게시대, 현수막정비 등을 실시했으며, 상수도시설물 재정비와 하수도 배수를 위한 하수맨홀정비․준설, 우수 및 오수관정비, BTL사업장 안전 관리 등이 이루어졌다.

모든 준비를 마친 익산시의 노력은 호우경보와 태풍경보가 발효되자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익산시는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즉시 비상대비체제로 전환해 재해대책안전본부를 설치, 전 직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이한수 시장의 지휘 아래 수차례의 영상회의와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재해대책본부에서는 홈페이지 개설과 상황유지, 각 실과소 및 읍면동에서는 현장방문을 통한 위험시설물 점검이, 마을에서는 앰프방송이, 아파트관리소에서는 관리방송이, 거리에서는 가두방송이 하루 종일 밤늦게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익산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8월 28일 군산 앞바다를 통과한 대형 태풍 ‘볼라벤’은 강력한 위력을 동반하며 익산시에도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익산시에는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간판 및 가로수를 비롯해 농림, 원예, 과수, 건축물 등 주로 사유 시설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발 빠르게 나선 대민지원에서 총446농가에 10일간 9,315명의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가 나서서 응급복구를 실시하였다.

익산시는 이에 발빠른 복구를 위해 쓰러진 가로수와 대형 나무를 신속히 제거하고 도로와 주택, 전신주 등 복구 70여건에 대해 대형 크레인을 긴급 투입했다. 이와 함께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한 농가를 돕기 위해 10일간에 걸쳐 시청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9,315명이 나서 446농가에 대한 긴급 복구로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줬다.

아울러 각종 피해 상황을 현지 확인한 후 재난관리시스템(NDMS)을 통해 집계한 결과 전라북도 다른 시군에 비해 공공시설피해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재난지역 지정 기준인 30억원이 넘어 사유시설 지원금 65억원을 지원받아 피해농가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익산시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익산’의 비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