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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돌문화축제 ‘보이콧’ 파행‥석재도시 위상 ‘추락’

제전위, 문화재단서 예산 집행 불만…"주최·주관 못하게 됐다" 홈페이지 통보

등록일 2012년09월19일 07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국 석재인·석조각 예술인 등의 큰 잔치인 제15회 전국돌문화축제가 행사 막바지 주최·주관측인 제전위와 연합회의 보이콧으로 축제가 전격 취소·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특히, 축제 취소·중단 원인이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아닌 지역석재인과 문화재단 간의 갈등과 불통 등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극단적 사태까지 초래한 양측 모두의 행태가 문제시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석재도시 익산의 위상과 신뢰를 땅에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과 함께 전국적 망신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제15회 돌문화축제제전위원회 박종칠 회장이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해 축제를 주최 및 주관할 수 없게 됐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15회 전국 돌문화 축제 제전위(회장 박종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익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돌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지난 1일 최종 결정했다.

제전위와 석재인연합회는 전국돌문화제전위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제15회 전국 돌문화 축제를 특별한 사정에 의해 주최 및 주관할 수 없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홈페이지, 한국석재신문, 기타 인쇄물에 의해 실시해왔던 돌문화축제 관련 참가모집을 중단하니 해량해 주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각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한 업체 및 석재인. 석조각 예술인, 전국석재인 단체, 협력업체, 광고업체에 다시 한 번 감사와 함께 사죄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전국 단위 공모전 모집 공고를 비롯해 참가업체 모집, 기능경기대회 공고까지 낸 상태에서 축제제전위 등이 갑자기 축제 중단을 선언한 것은 축제 주체인 익산 석재인들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제 관련 예산을 지원해주는 익산시가 익산문화재단에 예산 1억2000만원을 주고 위탁해 모든 업무를 추진하는 바람에 축제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제전위와 석재인연합회는 졸지에 '유령조직'이 돼 버렸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모든 계약서와 공모전이 축제를 주관·주최하는 제전위와 석재인연합회 명의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익산문화재단 명의로 집행되자 결국 그간에 쌓여던 불만을 행동으로 옮기고 말았다.

제전위 한 관계자는 "축제를 익산문화재단에서 맡아 진행하든지 아니면 예산 집행을 제전위에 넘겨줄 것을 익산시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부득이 축제 중단을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감사원 감사 지적에 따라 유사 축제인 돌 프로젝트와 함께 통합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문화재단에 위탁했다"며 "제전위에 예산을 넘겨주는 것은 재위탁이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불가능 했다"고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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