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도‧농 상생의 대표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과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익산의 두 국회의원과 시장이 도‧농 상생의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민주통합당 이춘석(법사위, 익산갑)의원과 전정희 의원(지경위, 익산을)·익산시는 18일 각 부처 공무원, 학계, 시민단체 인사 약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도·농 복합도시 익산의 미래발전전략’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1월 이춘석 의원이 주최한 도농복합모델도시 토론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양 국회의원과 시장 등 지역정치권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토해양부, 농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 간부를 비롯해 원광대 산학협력단, 익산 희망연대, 전북 마을만들기협력센터 등 학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도농 복합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원도연 교수(원광대 산학협력단)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유광흠 박사(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 연구소)의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익산의 미래발전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길병우 국토해양부 도시재생과장 ▲김인중 농수산식품부 농어촌정책과장 ▲송요한 지식경제부 해외투자과장 ▲김태준 익산시 기획예산과 정책개발팀장 ▲임경진 전북 마을만들기 협력센터국장 ▲이진홍 익산 희망연대국장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발제자로 나선 유광흠 박사는 익산 미래형 발전전략으로 ▲도농 상생발전 성장동력 유치 및 배양 ▲공동체 강화 ▲도농 연계 및 교류지원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주얼리 클러스터 등 유턴기업을 활용한 기존 지역산업의 신성장동력화, 근대도시 익산의 특색을 살리는 도시재생 및 공동체 강화, 도농간의 연계 및 교류지원을 강화하는 도농교류지원센터 설립을 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길병우 국토해양부 과장은 “기존의 도시재생전략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정비사업의 표류와 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도시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쇠퇴 지역을 점진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도시 재생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중 농수산식품부 과장은 “농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고려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익산 국가 식품클러스터 유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요한 지식경제부 과장은 “FTA 발효·해외현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익산지역 U턴 기업 유치를 위해 “주얼리 클러스터 형성, 고부가가치 브랜드 개발”을 제안했다.

김태준 익산시 정책개발팀장은 “비도시지역의 체계적인 관리 지침마련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농촌 리더 육성과 주민 공동체 교육, 도시와의 상호 연계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경진 전북 마을만들기협력센터 국장은 “지역단위 마을만들기 기금 정립과 공동체 사업 전 단계를 지원할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진홍 익산희망연대 국장은 도농교류지원센터 사업의 중복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사업을 지원할 중간지원조직 설립과 도시 농촌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춘석 의원과 전정희 의원, 이한수 익산시장은 “익산은 다양한 지정문화재와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좋은 산업입지 조건 등 도농복합발전의 잠재력을 충분히 갖춘 도시”라며 “도농이 긴밀하게 상생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고 익산 유턴기업 장려정책 지원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