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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농협 전임 조합장 시절 ‘소고기 편취’ 파문

감사결과 소 도축 부산물 값 5년간 3천200만원 손실‥“조합 임원·직원 등이 먹어”논란

등록일 2012년08월26일 13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농협 전임 조합장 시절, 본점 마트 관계자 등이 수천만 원 가량의 소 도축 부산물을 5년여에 걸쳐 편취했었던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현재 담당자는 이 문제로 최근 대기발령됐고, 해당 금액은 조합에 변상된 상태다.

특히 편취된 부산물의 일부가 당시 이사 등 일부 임원들에게 건네진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위 여부’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익산농협 감사결과에 따르면 자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본점은 2006년 5월 3일부터 2011년 4월5일까지 약 5년간 소 도축부산물 값 총 6,600만원 가운데 3,200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았다.

또 이곳에서 취급한 고기 물량도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모현지점과 어양동 파머스마켓 보다 1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입금되지 않은 금액만큼의 고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조합 안팎에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관련자 해명 등을 볼 때 사라진 고기 중 일부가 윗선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임원이나 고위 간부들이 사적으로 편취했는지의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보통 마트 정육점에서는 소를 도축한 뒤 머리와 토시살, 간, 천엽, 곱창 등 부산물을 도축장에 넘겨주고 12~13만원을 받아 입금시킨다.

하지만 본점에서는 이 기간 동안 머리와 곱창만을 도축장에 주고 4만원을 받았으며, 나머지 부위인 간이나 천엽, 토시살은 마트로 들여왔기 때문에 입금액이 적었다고 당시 정육점을 담당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제는 마트 내부로 들여온 부산물이 어떻게 활용됐고, 고기 취급 물량이 적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이에 대해 당시 고기 판매를 담당했던 A씨는 감사과정에서 ‘절반은 자기가 먹고, 절반은 윗분들이 먹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사 취재과정에서도 “간이나 천엽, 토시살은 조합에서 행사가 있을 때 직원이 고기를 가져가면서 같이 가져갔고, 더러는 이사 등 임원들이 요구할 때 줬으며, 일부는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농협 본점의 한 간부는 “부산물 부족분이 감사에서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고, 당시 책임자가 변상토록 얘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고기를 그냥 가져갔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감사결과가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아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익산농협은 24일 감사결과를 보고했으며, 이사진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변상 차원에서 끝날지 검경에 고발할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24일까지 이 문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사후조치가 주목된다. 또 마트에서 취급하는 돼지고기 부문까기 확대될지도 관심거리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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