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익산시장과 익산상공회의소, 섬유관련 기업들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방(주)의 특혜시비 논란을 둘러싼 논쟁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전방㈜의 ‘익산 투자 철회 선언’ 파장이 지역사회의 전방위 노력에도 좀처럼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부 시민사회와 언론 등의 비판 문제로 사태가 더욱 악화일로에 놓이자, 익산시장과 상공업계가 ‘소모적 논쟁 중단’을 촉구하며 대시민 호소에 나섰다.
이한수 익산시장과 익산상공회의소(회장 최병선), 섬유관련 기업들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유치만이 익산시가 살 길”이라며 “전방을 둘러싼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논쟁을 중단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시장은 “최근 전방 사태를 겪으면서 차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이제 기업유치 성과가 보여 희망을 갖기 시작했는데 한마디 말과 일부 언론의 보도가 불씨가 돼 익산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지금의 상황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가지고 논쟁을 할 때가 아닌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만이 최고의 목표가 되고 가치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다른 경쟁 자치단체보다 무리한 특혜가 아니라면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한수 익산시장과 익산상공회의소, 섬유관련 기업들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방(주)의 특혜시비 논란을 둘러싼 논쟁을 즉각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모습.
이 시장은 “전방의 조규옥 회장은 타 지자체 제안 상황과 국제경제 여건 등으로 볼 때 익산에 투자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고향 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며 “하지만 기업인의 순수함을 인정해 주기는커녕 상처를 주고 말았고, 현재 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이 상실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전방의 상황은 익산공장 설비 대금 지급 문제로 10월말 시험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그때까지 설득해 내야 한다”며 “조 회장을 계속해서 찾아 설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익산공잘 투자 철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어쩌면 전방 사태는 빙산의 일각 일 수 있다”며 “지금의 문제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대규모 산단, LED 협동화 단지 등 대규모 기업유치에 어떻게 불똥이 튈지 너무나 걱정이 크고, 두렵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간과할 수 없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31만 시민에게 호소한다”면서 “소모적이고 무책임한 논쟁을 중단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익산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온 마음을 모아 달라”고 간청했다.
앞서, 전방의 조규옥 회장은 익산 공장의 부지 가격을 기업투자 보조금(200여억원)과 상계하기로 한 약속이 시의회 등에서 특혜의혹 등으로 비치면서 비난을 사자 지난 1일 시청에서 익산공장 철수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한편, 좋은정치시민넷은 이날 전방사태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기업유치도 좋지만 무릎 꿇고, 용서까지 빌어야 했는가? 익산시장과 시의원들은 시민의 정서와 자존감은 생각하지도 않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전방의 무례한 반향(反響)과 익산시장 및 시의원들의 치욕적 대응을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