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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초심 상처 입은 전방㈜ “익산 투자 철회 선언”파장

조 회장, 의회 특혜의혹 제기에 '대노'…이한수 시장 “시장 직 걸고 막겠다”배수진

등록일 2012년08월01일 17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내 최대 규모의 방직회사인 전방㈜(회장 조규옥)이 부지 가격을 기업투자 보조금(200억 원)과 상계하기로 한 약속이 시의회 등에서 특혜의혹으로 비쳐지면서 비난을 사자 '익산 투자를 전면 철회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당황한 이한수 시장과 김대오 의장은 “전방이 철수하는 순간 시장 직과 의장 직을 내 놓겠다”는 절박한 배수진으로 설득에 나섰지만, 전방의 조 회장은 노기어린 결심을 거두지 않는 등 익산시의 기업유치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방의 조규옥 회장은 1일 익산시청을 찾아 이한수 시장과 김대오 의장, 시의원 등 관계자들과 가진 긴급간담회 자리에서 "광주에 건설 중인 10만추 규모의 공장을 절반으로 줄여 고향인 익산에 5만추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지만 시의회 등에서 특혜의혹 등을 계속해서 제기하는 상황에서는 더는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인생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익산에 둥지를 틀었는데 일부 시의원이 마치 무슨 엄청난 특혜를 받고 익산에 온 것처럼 협잡꾼기업인으로 내몰았다”면서 “이런 추한 기업인으로 고향 사람들에게 비쳐지느니 차라리 익산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전방은 익산일반산업단지 17만9000㎡ 부지에 9만여㎡의 공장을 건설해 1200여명의 지역민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약1000억 원을 투입해 익산공장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특히 이미 8개의 협력회사가 익산 입주를 마쳤고, 전방도 익산직원 90여명을 채용해 수습을 마친 상태로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이들 직원은 이달 중순부터 가동될 익산공장에서 근무할 계획이었다.

전방의 갑작스런 투자 철회의 발단은 집행부가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사전에 의회와 소통해야한다는 문제를 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지적한 것이 특혜 의혹 제기로 비쳐지면서 불거졌다.

이 같은 내용은 방송‧보도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면서 전방이 마치 익산시로부터 마치 엄청난 특혜를 받고 투자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수십 년간 쌓아왔던 전방과 자신의 명예가 크게 훼손돼 결국 익산 투자 철회를 결심했다는 게 조 회장의 주장이다.

이 같은 조 회장의 결심에 따라 전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익산 공장 철회 방침을 정식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에, 이한수 시장과 김대오 의장 및 시의원들은 조 회장의 이 같은 확고한 결심을 돌이키기 위해 눈물로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많은 조규옥 회장이 마치 익산시로부터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처럼 비쳐져 깊은 상처를 받았다. 절대 특혜는 없었으며 이번 건은 큰 기업을 유치한 경험이 부족한데서 비롯됐다”면서 “전방이 익산을 떠나면 어떤 기업이 익산에 오겠느냐, 시장 직을 걸고 익산을 떠나는 것만은 막을 각오”라고 배수진을 쳤다.

김대오 의장도 전날 ‘투자 철회 번복’을 읍소한데 이어, 이날도 “그 어떤 특혜도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해당의원도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조회장과 회사의)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의원 모두가 최선을 다 할 테니 노여움을 푸시라”고 거듭 사과하며 대동한 의원들과 함께 '철회 결심 번복'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실제로 전방이 익산공장 입주를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익산 지역은 물론 관련 하청 업체들까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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