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들이랑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계속 웃음이 나요. 학교에서는 못 그랬거든요.” (박00, 15세)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으로 가슴에 상처를 가진 아이들, 모처럼 그 아이들이 환하게 웃었다.
익산시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와 익산시 교육지원청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부안 원광대학교 임해수련원에서 ‘내 마음의 행복 채우기’를 주제로 힐링캠프를 진행하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번 힐링캠프는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으로 인해 자살사고 및 우울증, 불안 등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학교생활 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는 피해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부정적 경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갖고,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함께 심리극, 음악과 미술 예술치료 등 자존감 향상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힐링캠프에 참여한 김00 양(19세)은 “새로운 경험인거 같아요.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익산시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와 익산시 교육지원청, 원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한국임상치유예술학회, 전라북도 광역정신보건센터 등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익산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증진을 위하여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익산시는 지속적으로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문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이나 부모는 정신보건센터(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