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산을 재발견해 주민들 스스로가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나가는 ‘행복한 예산학교’가 마련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익산참여연대와 좋은정치시민넷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하는 '행복한 예산학교' 2회 과정이 지난 10일 익산유스호스텔 2층 희망관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손문선 의원이 자문단으로 참여해 2개동의 기본현황을 비롯한 예산현황, 숙원사업 내용 등에 대해 소개해주는 등 '우리동네 예산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과 사람 이은숙 교육실장은 '우리동네 욕구파악에 대한 워크숍'을 맡아 진행했다.

김대중, 손문선 의원 동네예산 소개
먼저 모현동 예산재발견에 대해 설명자로 나선 김대중 의원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요 근래는 택지개발, KTX 역사개발 등으로 인해 모현동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서, 우체국, 보훈청, 노인복지관, 도서관 등 주요 공공기관이 모두 옮겨와 행정편익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리농악, 배산공원, 행복나루터 등 모현동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기관, 시설 등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했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중학교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최근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모현육교 경관 조명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아파트간 경계 도로 폭이 좁아 주차공간이 좁아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와 인도가 좁은 문제, 이동약자가 불편한 점, 배산 내 습지개발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삼성동 예산재발견에 대해 설명에 나선 손문선 의원은  “삼성동에는 신재생자원센터 하류 배수로정비, 마한로 미개설구간 도로개설, 전북대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진입로 개설공사, 월성동 농로포장, 가로등 설치, 마을 주차장공사 등 다양한 사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재생자원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지원금 사용내역과 관련해서 익산시에서 아직 3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지 않은 상태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화물터미널 주변 공터 쓰레기 등 방치문제와 몇 년간 되풀이 되고 있는 악취문제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동네 욕구파악 워크숍 
마을과 사람 이은숙 교육실장은 '우리동네 욕구파악에 대한 워크숍'을 맡아 진행했다.

이 실장은 먼저 주민위원들이 두명씩 짝을 짓도록 한 후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도록 한 후 하루 피로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안마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인사와 안마로 인해 긴장을 덜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나서는 마을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는 참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현동에서 나고 자라 5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김만철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린시절 정겨웠던 자연환경과 몇 가지 놀이문화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이영훈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90년대 초 부송주공1차 아파트에 입주하고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녹물이 연일 나와 주민들이 일시에 시청으로 몰려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던 때가 기억에 난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우리동네에서 개선할 점, 계승할 점, 창조할 점은?
이날 참가한 시민들은 우리동네에서 개선하거나 바꿨으면 하는 점, 보존하거나 계승했으면 하는 점, 창조하거나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는 점 등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적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을 마치고 주민위원들은 "이제 좀 동네 예산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지 감이 잡힌다"며 "긴 시간 동안 강사님을 비롯해 참가자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