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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사람 바뀌어야 희망 있다” vs 조배숙 “기회 한 번 더 달라”

‘예측불허 익산을, 텃밭 강세속 부동표 최대변수’‥무소속 간 ‘단일화·교계 지지’ 놓고 신경전

등록일 2012년04월04일 20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권 프리미엄을 활용해 정부 예산을 통 크게 가져오겠다는 새누리당 김주성.

사람이 바뀌어야 익산의 희망이 있다며 새롭고 젊은 리더십을 표방하고 나선 민주통합당 전정희.

한-미 FTA 폐기 처분을 주장하며 노동자‧농민을 대변하고 나선 통합진보당 정병욱.

기독교계와 시민단체의 추대를 받아 ‘이번만은 다르다’는 10전 11기의 무소속 박경철.

석고대죄와 함께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는 3선 중진의 무소속 조배숙.

4·11 총선에 나선 익산을 후보들의 색깔은 ‘5인 5색’으로 뚜렷하다. 후보마다 내건 구호와 장단점이 뚜렷하다 보니 유권자 선택이 용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현실상황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히 많다. 그러다보니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짙은 안갯속 형국이다.

투표를 일주일 앞둔 4일 현재 각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민주통합당 전정희 후보가 무소속 조배숙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그 뒤를 10전 11기의 박 경철후보가 맹추격하고 있으며, 여기에 ‘여권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김주성 후보와 농민 노동계를 지지기반으로 둔 통합진보당 정병욱후보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2강 1중 2약 구도다. 하지만 선두와 추격자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섣부른 예측은 아직 이르다.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익산 민심과 30%~40%를 웃도는 부동층이 이번 총선의 성패를 판가름할 최대 변수다.

때문에 각 후보 캠프는 부동층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부동층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선거 판세를 뒤흔들 후보자 간 단일화 가능성 여부와 부동층이 움직일 여러 변수를 분석해 봤다.

정당·이념·자질 '유권자 선택 기준은?'
역대 선거를 볼 때 정당은 익산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익산은 전통적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역대 선거 결과도 그랬다. 그래서 부동층도 지역의 정서와 성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익산을에 후보를 낸 정당은 보수의 새누리당과 중도‧개혁의 민주통합당, 진보의 통합진보당이고, 무소속 후보도 2명이나 된다. 2명의 무소속 후보도 정당에 의한 이념으로 분류할 순 없지만 중도‧개혁 성향에 가깝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유권자를 보수와 중도‧개혁, 진보 등으로 비율을 명확히 나눌 수는 없지만 대체로 민주당 성향의 중도‧개혁층이 두텁다. 언론사의 여론조사 때마다 50%이상 나타나는 민주통합당의 지지도가 그 증거다.

후보의 자질은 후보자 모두 표면상으론 흠잡을 만한 허물이 없지만 기실은 도덕성 등 면에서 따져 볼만한 대목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를 전혀 걸러 내지 못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을 세심히 검증할 만한 시간과 정보,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다.

후보자 자질 검증을 위한 정보라는 게 선관위에서 공표한 후보자 이력과 경력, 대표 공약 등 몇 가지 뿐이다.

언론사 등에서 속속 후보들의 자질이나 공약 검증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겉핥기 수준이며, 방송사도 연이어 후보자 TV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시간 제약과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진행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판단하기가 역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보다는 다른 기준을 갖고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보 단일화·교계추대 '날선 신경전'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무소속 후보자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후보자간 단일화는 희박하다.

조 후보는 민주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단일화 추진을 거론했다. 경선에선 석패했지만 타 후보들과 단일화 할 경우, 승부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 대상인 박경철 후보가 단일화 거론에 대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3일 전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4·11 총선 익산을 TV토론회에서 “기독교계와 시민추대후보로써 단일화는 시민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고, 유권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측이 자신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후보단일화를 흘리는 고도의 전략을 펴고 있는 데 ‘단일화를 계속 제의하면 후보 매수죄와 선거방해죄로 법률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조 후보를 지지했던 기독교계 일부가 박 경철 후보를 교계후보로 공식 추대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조 후보 입장에선 교계를 다시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다시 돌리고 싶겠지만, 박 후보 입장에선 교계의 공식 추대를 받은 이번 선거가 10전 11기를 딛고 일어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4일 열린 KBS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교계의 지지를 놓고 서로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자신을 기독교계의 공식 추대 후보라고 지칭했고, 조 후보는 교계가 다시 자신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설전을 벌였다.

이 처럼 '단일화와 교계 지지'에 대한 양자 간 입장차가 극명해 두 후보자간 단일화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 분석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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