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했던 황만길 예비후보와 김상기 예비후보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예비후보는 23일 "무소속 단일화 작업을 통해 민주통합당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 무소속 시민혁명을 이룩하려 했다"며 "이에 조건 없는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다자간 구도 속에서 거대한 기득권 정당과 맞서야 하는 형국이 재현됐다"며 출마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황 후보는 “정치혁신, 선거혁명을 위해서는 희생과 위험성을 감수하는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여겨 불리한 조건이라도 감수해야 했기에 단일화를 백지 위임했지만,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다른 후보들을 설득할 수 없어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황 후보는 특히 “호남에서 민주통합당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시민의 뜻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무소속 후보들은 이런 시민의 뜻을 무겁게 여겨야한다”고 충고했다.
황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는 법을 어겨도 된다는 관행적, 관습적 선거운동 방식에서 탈피해 제발 깨끗하고 올바른 선거운동을 할 것"을 권고한 뒤, 선거운동기간 내내 성원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상기 예비후보도 이날 “부조리와 불공정이 만연한 한국사회를 새롭게 디자인 하고 싶어 출마했고, 이 꿈을 위해 예비후보로서 지난 4 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한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아무리 선거가 지독한 경쟁이라 할지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와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며 “이번 선거가 비전선거, 정책선거, 크린선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후보들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