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무엇일까. 개개인이 입법기관으로서 당연히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상임위원회 활동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교수는 논문으로 말하고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과 상임위 활동, 공약 이행률로 말해야 한다.
선거철이면 지역민들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가장 많은 볼멘소리를 뱉는 것이 ‘얼굴 많이 보여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투정’을 부리는 것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손으로 뽑아 보낸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얼마나 성실히 했는가 이다.
따라서 19대 총선을 앞두고 익산지역 두 현역 의원이 18대 국회 4년 동안 얼마나 성실히 의정활동을 펼쳤는지 그 활약상을 알 수 있는 의정활동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이춘석 ‘전국 10위, 당내 4위’ 화려한 성적표‥공약 이행률 91,29%
이춘석 의원의 민주당 대변인 시절 국회브리핑 모습.
19대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익산지역 국회의원을 평가할 의미 있는 성적표가 공개됐다. 그 결과 익산갑 이춘석(민주통합당.법사위)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 241명 가운데 최상위권인 전체 10위를 차지했다. 전북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한 김춘진(고창·부안)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민주당 초선의원 중 1위를 차지함으로써 호남출신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률 조사,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의 국회출석 및 법안발의 조사, 경실련의 법안 가결률 조사 등을 뉴시스가 종합한 것으로서 18대 국회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다면평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보였다는 데서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뉴시스가 공개한 18대 지역구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를 살펴보면 이 의원의 공약 이행률은 91,29%에 달한다. 이 의원은 총 62개의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 가운데 공약 이행을 완료한 건수는 48건이었으며 정상추진은 8건, 일부추진은 6건이었다. 그리고 보류하거나 폐기한 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성실도를 평가하는 출석률에서도 이 의원은 87,78%의 평균출석률을 보였다. 본회의 출석률은 90,42%, 상임위 출석률은 83,81%였다. 그리고 법안 대표발의 건수도 54건에 달했다.
조배숙, 전국 44위 ‘괜찮은 성적’‥공약이행률 78,21%
조배숙의원의 국회 대정부 질문 모습.
3선인 조배숙(익산 을) 의원도 전국 순위 44위를 기록하며, 상위 20% 안에 드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공약 이행률 78,21%를 기록한 조 의원은 총 56건의 공약 가운데 31건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4건을 정상추진하고 있으며, 6건은 일부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건은 보류하거나 폐기된 것으로 나타나 상위 50위권 안에 든 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황영철(15건) 의원과 더불어 보류, 폐기가 가장 많은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조 의원의 평균 출석률은 89,64%인 가운데 본회의 출석률 91,02%, 상임위 출석률 87,56%를 기록했다. 그리고 법안 대표발의 건수는 42건이었다.
두 의원의 주요 공약 이행을 보면 이춘석 의원은 예산문제로 난항을 겪던 KTX 선상역사(총사업비 1,336억원)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리고 신역사 시대 개막과 함께 익산 대중교통의 허브가 될 복합환승센터(총사업비 4,700억원)도 추진단계에 들어섰다.
익산의 대표적 낙후지역이라 할 수 있는 평화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총사업비 1,457억원)은 LH의 자금사정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재개되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이다.
송학동 변전소 옥내화 사업도 실시계획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이 의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부역사 진입로 공사도 현재 85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국도 27호 대체우회도로 역시 현재 국비 20억 원을 확보하면서 꾸준히 추진되고, 익산 국립박물관 설립문제는 문화부가 자체연구용역을 2월부터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기재부와 실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이 의원 측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