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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농산물 생산 주체

순천 '우리밀 살리기' 성과 로컬푸드 희망 모델

등록일 2006년10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업이 단순 비교우위로 선택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생태환경이고, 문화적인 기반이라는 환경적 접근과 식량의 자급율을 상실했을 때 국가전체에 위기를 초래할 생존의 문제인 농업은 더이상 '생산'의 측면만으로 지켜내기 어렵게 됐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값비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결정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고, 소비자의 '소비'가 생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등식을 성립케한데 따른 자각이다.
각종 국제무역협정들은 자국의 농산물과 관련한 국가의 역할을 제한했고,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역할이 커졌다. 소비자가 부채와 소득감소로 몰락하고 있는 우리 농산물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사회적 지위와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안전한 먹거리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체계인 로컬푸드의 실현은 소비자가 생산의 주체로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제8회 전국의제21 전국대회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를 순천시가 적절히 이행, 급격히 설자리를 읺어가??우리의 농업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순천시는 생협, 농업인, 농협 등이 함께 우리밀 단지를 조성하고 소비의 네트워크와 홍보마당인 축제를 만들어 농업문제를 푸는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순천시는 우리 밀 생산단지 조성 사업으로 94톤을 수매한 2003년 대비 2006년에는 291톤을 수매해 3배가 넘게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우리밀 축제는 우리 밀 업무 협약식 체결 및 우리밀 소비촉진 사회협약식 등을 이끌어내는 등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인 농업인들이 서로 힘을 합치는 관계를 설정했다.
우리밀을 살리고 우리 밀이란 하나의 작물을 통해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상호이해와 협력시스템을 구축, 우리 농업을 발전시키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순천시는 앞으로 우리 밀 확대 생산을 500여톤으로 늘리고, 무농약 재배 전환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 밀 저온저장 시설 및 가공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밀의 수입의존도가 99.7%인 우리나라에서 순천시의 사례는 정체불명의 식품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농촌을 살려내면서 민간차원의 우리밀 살리기운동을 정부차원의 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고 있다.
"농사는 농부가 짓지만 농부의 농사는 소비자가 짓는다"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단적인 예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시의 경우는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상생관계 구축이 더욱 절박하다.
농업회생을 모색한다
농업의 회생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화두가 되고 있다. FTA의 강진은 우리 생명산업을 송두리째 집어삼킬 것이라는 설득력있는 예측에서 비롯된다. 도농통합도시인 익산시의 경우는 발등의 불이다. 실업인구를 수용할 조건으로서의 농업과 조화로운 공동체 연대의 창출만이 살길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제8회 지방의제 21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와 농업을 위한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의 다양한 논의와 선진국들의 성공사례들을 소개, 익산시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가. 푸드마일
나. 로컬푸드
다. 소비구조
라. 농업의 주체
마. 도시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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