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 선거구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향후 행보는 지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의 요청에 따라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고문은 "통합정당이 출범할 때 전주 불출마를 생각했으며, 새 지도부가들어선 일요일(15일) 결정했다"며 "통합정당의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4ㆍ11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정 고문은 "전주시민과 80만 선거인단의 시대적 요구는 '공천혁명'"이라며 "공천혁명의 기폭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 정 고문은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면서 부산 영도와 서울 서초 등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지역구 후임자 공천과 관련 정 고문은 "차지 지역 위원장(공천자)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