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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人事 '무난하지만 2% 부족하다'

市 발탁·연공 조화 vs 전문성 배려 미흡 ‘옥의 티’

등록일 2012년01월12일 19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체로 무난하지만 2% 부족하다'.

익산시가 지난 11일 직제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공직사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 노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이번 인사에 대해 비교적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내부 일각에서는 업무능력위주의 쇄신‧발탁과 전문성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했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산시는 문화재고도정책과와 도시공원과 등 직제 개편과 함께 국장 2명, 과장 6명, 6급 6명 등 31명의 승진을 포함해 전보 296명, 직제개편 65명 등 총 392명이 이동하는 대규모 인사를 12일자로 단행했다.

시 인사부서는 이번 인사 원칙에 대해 “연공서열보다 업무 능력 및 성과, 팀워크 등과 전문성을 중시하고, 현부서 장기근무자 순환전보 및 본인 희망과 부서장의 추천내용을 반영한 소통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직 내부에서도 연공서열과 업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이번 인사의 '백미'는 무엇보다 기술직 김영일 경영개발1 담당(6급)의 전격적인 해당과장으로의 수직 발탁이다. 김 담당은 당초 해당 직렬의 서열상 후순위 였지만 인사권자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단 조성 및 진입로 개설 업무를 원만하게 추진한 능력을 인정받아 전격적으로 발탁 승진됐고, 여기에 외부 순환 없이 곧바로 해당 과장으로 수직 기용되기까지 했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발탁 승진에 이은 요직 배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성 배려 미흡 ‘옥의 티’ 
공무원 노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연공서열과 직무수행능력을 안배한 인사였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내부 일각에서는 업무능력위주의 쇄신‧발탁과 전문성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했다며 가시 돋친 촌평을 서슴지 않고 있다.

전문성 있는 직원들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인사원칙을 놓고 볼 때 다소 상식을 벗어난 측면이 있고, 인사권자가 여러차례 강조한 발탁·쇄신인사 방침에도 상당히 어긋난 인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시는 종래 기술직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건설교통국장 자리에 이례적으로 행정직인 이산재 보석박물관장을 승진 배치하고, 역시 행정직 ‘안방'으로 인식되던 주민생활국장 자리에 기술직인 최광석 상하수도사업단장을 임명했다.

또한, 사무관 인사에서도 환경분야 전문가가 맡아야 할 청소과장 자리에 행정직인 유희환 과장을 배치하고, 오히려 환경분야 전문가인 신승원 과장은 환경업무와 동떨어진 도시공원과에 배치하는 등 전문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인사권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입김 등이 작용해 일부 인사가 이뤄졌다는 악평도 회자되고 있다. 행정직인 사회복지과 A씨의 사무관 승진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이면에는 이 같은 얘기가 폭넓게 회자되고 있어 이번 인사를 둘러싼 잡음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밖에, 인사 결과 발표를 일과시간에 하지 않고 공무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퇴근한 저녁 늦게 한 것도 개선해야 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시는 이번 인사결과를 저녁 8시께 발표했는데, 일부 공무원의 부서배치를 놓고 부서장들마다 '서로 안받겠다 또는 꼭 줘야한다'식의 승강이를 벌이는 바람에 발표가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익산시의 한 직원은 “인사란 서열과 발탁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데 이번 인사는 직렬별로 앞 순위에만 치우친 점이 있고, 전문성 있는 직원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원칙을 다소 벗어난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 느슨했던 조직 분위기를 이번 인사를 통해 일신하고 업무 효율을 배가시키기에는 뭔가 2%부족하다”고 촌평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날 내부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전보인사에 있어서도 직원들의 소소한 목소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인사에 반영하려 애쓴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곤 한다”며 “전례없이 기술서기관과 행정서기관의 보직교류는 직렬파괴의 신호탄이 되어 능력 있는 직원들이 직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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