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 치러질 19대 총선에서 익산을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현역 의원 물갈이’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북 도내 한 일간지가 총선 100여일을 앞두고 익산을 지역의 총선 민심을 조사한 결과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익산을 지역 주민 10명 중 8명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닌 '다른 인물'이 선출되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전북일보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2~25일 4일간 익산을 지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한 '2012년 총선 전망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익산갑의 ‘세대교체 요구’항목에 대한 조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아 적시하지 않음)
이 신문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2일자로 보도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6%p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의 변화와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대교체를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익산을 지역 응답자의 80%가 ‘능력있고 참신한 정치신인이 출마할 경우 인물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그만큼 지역 현역의원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상황은 도내 다른 선거구도 마찬가지. 민주당의 영원한 안식처로 여겼던 도내 모든 선거구에서 ‘인물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익산을을 비롯한 도내 전 선거구에서 대대적인 총선 공천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말해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천=당선인 텃밭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민주당 출신)현역의원에 대한 민심이반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중앙당이 익산을 등 시민 여론이 좋지않은 선거구를 공천혁명의 전진기지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공천 방식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면서 현역의원들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반면 정치신인들은 현역의원 물갈이 여론에 힘입어 이번 총선만큼은 반드시 입성할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를 안고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익산을 지역에 출마한 A예비후보는 “현역의원의 조직력이 막강하긴 하지만, 세대교체 여론이 대세인만큼 정치개혁에 대한 바람을 타면 정치신인들도 이번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시민들의 표심은 인물이냐 낡은 정치인들의 세대교체냐 구도로 나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B예비후보는 “구태를 일삼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어 당장 퇴출해야 할 집단으로 시민들은 보고 있다. 현역의원 물갈이에 대한 유례없는 거센 요구, 이를테면 택시 안이나 식당 등에서 오가는 얘기 ‘확 갈아엎어야 한다’식의 이야기들이 그것을 말해준다”며 “기존 정치권의 물갈이는 이제 시대적 요구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