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익산 제 4선거구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는 3천여표의 향배가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4년 6.5보궐선거와 2008년 6.4보궐선거 결과가 각각 16.7%와 14%대의 낮은 투표율에 기인한 분석으로, 당시 두 차례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각각 당선된 후보가 한 번은 3천1백여 표 차로, 다른 한 번은 2천2백여 표차로 경쟁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현재 익산지역은 김병옥 전 도의원의 익산농협조합장 출마에 따른 중도사퇴로 공석이 된 익산 제 4선거구에서 10.26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현재 이 곳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연근, 민노당 김정열, 무소속 임형택 등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총 3명의 출전에도 불구, 이번 선거는 최소 4천표, 최고 6천표가 당선 가능선으로 보이며, 부동층 3천여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6.5보선‥투표율 16.7%, 7천5백여표(59.2%)당선
지난 2004년 이한수 전 도의원(현 익산시장)의 4.15총선 출마로 인한 사퇴로 익산 제 3선거구에서 6.5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선거전에는 민주당 배승철, 열린우리당 김주성, 무소속 양인규 등 3명의 후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선거 결과, 투표율은 16.7%였으며,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김주성 후보가 59.2%인 7천5백5표를 획득해 34.1%인 4천3백20표를 얻은 민주당 배승철 후보와 6.7%인 8백49표를 얻은 무소속 양인규 후보를 누르고 도의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 6.4보선‥투표율 14%, 5천621표(62.6%)당선
2008년에도 익산지역은 황현 전 도의원의 4.9총선 출마로 인한 사퇴로 익산 제 3선거구(낭산.망성.여산.삼기.영등2동.어양동.삼성동)에 보궐 소요가 발생했다.

6월 4일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는 6만4331명의 유권자 가운데 통합민주당 소속의 김상철 후보가 62.6%인 5천621표를 얻어 3천356표(37.4%)에 그친 무소속 황호열 후보를 누르고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이곳의 투표율은 14%(총 투표자 9천35명-무효 58명 포함)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당시, 후보들은 10%대의 낮은 투표율 탓에 적게는 5천600여 표, 많게는 7천500여 표를 받고 당선돼 지역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10.26 보선, 최대 변수 '부동층 향배, 투표율’ 
문제는 이번 보궐선거 역시 2004년 6.5보궐선거와 2008년 6.4보궐선거의 투표율을 크게 상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의 구태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선거일이 평일 이라는 점 역시 투표율을 더욱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현재 10.26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익산 4선거구(동산동과 어양동, 영등1동, 팔봉동)의 유권자수는 6만4465명(19세 이상)이다.

여유 있게 20%의 투표율을 감안하더라도 익산 3선거구에서는 1만2천892명만이 투표에 나서는 셈이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당선 안정권인 50%이상 득표를 감안하더라도 6446표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이번 선거는 6천여 표가 당선의 안정권으로 분석되는 점과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의 차점자와의 표 차이를 감안할 때, 유권자 3천여 명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다만, 3명 후보들의 지지층이 최대한 결집할 경우 투표율이 좀 더 높아지면서 승부의 분기점이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