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현희(38 남중동)씨는 지난 7일 가족과 사과수확체험을 하고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보자 어린아이처럼 가슴이 설레여 빨리 바구니 가득 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가족들과 처음 사과수확을 했는데 따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사과를 잘라주니 아이가 가운데 꿀을 심어놓은 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익산 왕궁리에 소재한 에덴농장은 지난달 30일~이달9일까지 사과수확 체험객들로 들썩였다.
10일간 열린 체험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700여명의 체험객들이 참가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 손 가득 사과를 따고 아빠 목마를 탄 아이부터 장대를 이용해 꼭대기 달린 사과까지 남김없이 따려는 아빠까지 모두 열심히 수확에 나섰다.
특히 체험객들은 사과 이외에도 농장 곳곳에 심어져있는 땅콩․고구마 캐기, 고춧잎 따기, 알밤 줍기 등 농촌체험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8일 친구가족과 함께 농장을 찾은 박경희(43 영등동)씨는 “사과를 따며 난생처음 청정지역에만 산다는 청개구리를 봤다”며 “이 곳이 친환경 사과로 입소문이 났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친환경 사과, 배, 감 등을 재배해 GAP(생산이력제)인증과 농촌진흥청 탑푸르트 과일에 선정된 에덴농장(대표 홍인숙)은 대박 난 수확체험과 입소문으로 생산량의 90% 이상을 직거래하고 있다. 십여년 전 남편의 사고로 농장을 꾸리게 된 홍대표는 수확한 사과가 공판장에서 형편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직거래를 생각하게 됐다.
처음에는 1박스, 2박스가 아닌 반 박스도 안 되게 배달을 시작해 과일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주문량에 이르게 됐다.
홍 대표는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수확체험과 연계한 직거래로 소득증대는 물론 일손까지 더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과수원을 쿼터별로 나눠 수확시기를 다르게 하고 품종도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눠 심고 체험농장 또는 데이트 장소로 개방할 계획으로 농산물 판매는 물론 농장을 꾸며 지역명소로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덴농장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단감따기’ 체험과 곶감 만드는 씨 없는 감따기 체험’을 실시한다. 또 이후에는 맛있는 사과의 대표주자 부사수확체험도 진행한다. 체험문의(에덴농장http://eden9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