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서 차상위계층, 위기가구에게 안경을 무료로 제작해 주는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익산 터미널 한쪽에 자리 잡은 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해춘씨.
두 달 전 양씨는 안경이 꼭 필요하지만, 안경 맞출 형편이 안 되는 이웃들을 돕고 싶다며 대상자를 추천해 달라고 시에 연락을 해왔다.
익산시 희망두드림센터에서는 수급세대 및 차상위 세대 170세대를 추천했다. 양씨는 대상자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방문날짜까지 정해 하루에 3명에게 안경을 무료로 맞춰주고 있다. 벌써 50명이 넘는 이들에게 안경을 지원했다.
양씨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며 “몇 년 전에 피를 토하며 쓰러진 적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했고 목숨도 잃을 뻔 했는데 의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느냐 묻더군요. 그래서 즐겁게 살고 싶었습니다. 제가 고혈압에 당뇨를 앓고 있는데 이 일을 하면서 이웃을 도울 때마다 혈압이 1씩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자신의 재능기부로 익산시를 더욱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며 “양씨처럼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으로 어려운 분들을 돌보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이들은 시청 주민생활지원과(859-5481)나 희망두드림센터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