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 최광석 단장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대아저수지 물이 완주 천호천을 거쳐 농어촌공사의 대간수로를 통해 익산 신흥정수장까지 오는 과정을 ‘수로 도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모습.

완주군 비봉면 천호천 축산폐수 익산 상수원 무단유입 사건과 관련, 익산시 상수원 수질은 ‘이상 징후’가 없고, 수질 검사결과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 (단장 최광석)은 완주군 비봉면 천호천 축산폐수 익산 상수원 유입 사건과 관련해 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 직후의 수질 검사 결과와 이후 유관기관 등과의 연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최 단장은 익산시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대아저수지 물이 완주 천호천을 거쳐 농어촌공사의 대간수로를 통해 익산 신흥정수장까지 오는 과정을 ‘물길 도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며, “만약 대간수로에 오염수가 유입될 시 어우보 지점에서 미리 수문(농어촌공사와 연계)을 차단, 만경강쪽으로 흘러 보내게 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세워놓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최 단장은 “완주군 비봉면 천호천 축산폐수 무단방류 사건 직후, 익산시가 상수원에 대한 수질 검사와 수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매일, 매주, 매월 상수원에 대한 수질검사와 상수원 수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축산폐수 무단방류 사고 당시 수질검사 결과도 암모니아성질소가 0.07ppm(먹는물 수질기준 0.5㎎/ℓ),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도 1.2ppm으로 평상시 수질검사 결과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데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

이는, 완주 천호천에서 무단방류된 축산폐수에 따른 익산시 상수원에 대한 영향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익산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익산시는 시민들이 믿고 마시는 소중한 물인 점을 고려해 유관기관(한국농어촌공사, 완주군)과 긴밀한 협의를 실시했다.

실제 시는 6일 상수원의 시설개선을 위해 대간선 수로의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간담회를 실시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대간선 수로와 천호천의 분리를 위한 암거설치를 2012년 개보수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또한 인근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환경감시원을 선정하여 상수원 수로에 대한 상시감시체계 유지와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대간선 수로 개보수사업 중장기계획에 박스가 안돼 있는 삼례구간 500m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여 콘크리트 개선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협의 했다.

또한 익산시는 7일 완주군수 및 군의회 의장을 방문해 이 일대 돼지입식 불가 등 상수원 수로 오염원에 대한 관리강화와 축산폐수처리시설을 타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완주군은 익산시 상수원임을 고려해 최대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과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시 상수원에 대한 안전성과 수돗물의 생산과정의 견학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최근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일과 다음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워터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며, 상수원 수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정수시설의 현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광석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취수장 원수의 수질안전을 위해 매일 실험과 중간, 월간시험을 실시하고 대간수로 오염수 유입시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미리 수문을 차단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은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농어촌공사로부터 일일 8∼10만톤 가량 대아저수지 물을 취수하고 톤당 89원의 원수사용료를 지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