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농민회가 지역농산물 유통을 외면하는 참다래유통사업단에 대한 혈세 낭비성 지원과 특혜 의혹 문제를 제기하며, 농민과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농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익산시농민회(이하 농민회)는 16일 '익산농민과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농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촉구했다.
농민회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익산지역 농민들의 소득증대 등을 통한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투자협약체결 당시의 호언과는 달리 생색내기식 농산물 유통에 나서면서 농민과 지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짚고,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와 유통에 전력을 투구해 익산농민과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농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강력 촉구했다.
농민회에 따르면, 참다래유통사업단 정운천 대표를 비롯해 맛젤판매법인 대표, 전북도지사, 익산시장 등 4인은 지난 2007년 8월 전국을 대표하는 농산물유통전문기업으로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개척해 국내 농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앞세워 익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식에서'익산시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의 투자로 1일 3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가와의 계약 재배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연간 110억원의 농가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참다래유통사업단은 2010년 1만8850톤 매입, 2만2582톤 매출, 804억300만원의 매출을 거둘 정도로 농산물유통전문기업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지난해에 있어 익산에 낸 세금이 고작 890만원이고, 지역 인력채용 역시 비정규직, 용역직으로 필요한 계절에만 2~3개월 정도 집중 고용하고 있어 익산시민과 농민의 기대는 결국 기대로 끝나고 말았다는 게 농민회의 설명이다.
특히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참다래를 전량 수입하면서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전혀 유통하고 있지 않아 농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농민회는 “익산시가 수입농산물과 타지 농산물 유통에 전념하는 참다래유통사업단에 대해 시비를 지원한 것은 엄연한 시민의 혈세 낭비이자 특혜 의혹이다”면서 “농기업 유치라는 미명하에 이뤄지고 있는 참다래유통사업단에 대한 시민 혈세 지원”을 맹비난했다.
이에, 농민회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이 당초의 투자 협약대로 농민과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에 나서지 않을 경우 농민들의 조직적인 대응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