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반성을 촉구한 공무원 노조의 성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익산시청 노조-시의회 ‘전운 감돌아’”와 “노조-의회 정면충돌 위기” 등 공무원 노조의 성명과 의원 총회 결과를 다룬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자, 소통뉴스 사이트 댓글 난에는 네티즌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 댓글 난에서는 노조의 애로와 고충을 옹호하는 의견과 의회를 무시했다는 등의 의회를 격려하는 의견이 서로 부딪히며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노조 측의 입장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오죽했으면 이랬겠느냐, 공무원들 기죽지 말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으며, 반면에 의원들의 입장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오히려 공무원들이 시민의 공복이라는 점을 잊고 시민의 대표인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대변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 기죽지 마라"
댓글명 ‘우린 알아야한다’님은 “공무원노조는 기죽지말라, 시민들이 모두 시의원의 편만 있는건 아니다, 그동안 많은 말들이 시민들에게 회자되고 있었다. 지나치게 오만해서 공무원들에게 상처를 준 시의원들도 많다, 시민들이 준 권리를 남용하는 시의원이 있다면 모든 시민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댓글명 ‘심순이’님은 “익산 노조는 그동안 방송국과 기자들에게 그동안의 시의회의 모든 시정질문들을 수거해서 공개하라,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판단을 받아보자”며 “그동안 괴로웠던 모든 것들을 이번에 공개해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기회를 가져라, 우린 좀 더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겸손한 시의원을 원한다. 이번에 다 공개해서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댓글명 ‘영등시민’님도 “얼마나 짓밟았으면 공무원들이 일어났겠는가? 시의회에서 공무원들을 함부로 취급한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대체 시의원들은 어찌하여 함부로 공무원들을 대하는가?(중략)”라고 따져 물으며 “민주주의를 뼛속깊이 채득된 의원이라면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보다 못한 시민이 속 터지는 심정으로 올려 본 글이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권위는 버려야 될 쓰레기"
하지만 노조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시의회를 격려하는 의견도 다양했다.
“의원과 공무원은 서로 견제도 하며 함께 같이 가야할 동반자적 관계이다”고 전제한 댓글명 ‘이정술’님은 “이경애 의원님의 발언 동영상은 익산시를 진심으로 충정어린 발언 이였고, 표현상 발언이 조금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공무원노조가 나서서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성명을 내는 것은 모양새가 좀 그렇다. 의회 수장인 의장님께 공문을 띄워 비공개적으로 해결할 수가 있었는데 공개적으로 성명서를 하였다는 것은 모양새가 보기가 좀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정술님은 또 “무기계약직도 익산시장님의 부하이다. 익산시 수장으로써 부하직원의 봉급과 수당 책정이 잘 못 계산되었다면 마땅히 찾아서 다시 지급해야된다. 이러한 일들은 담당 부서에서 알아서 처리하여 주어야 하지만 아랫사람들이 일처리를 못하니 시장님께서 이렇게 곤욕을 치루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시장님께서 곤욕을 치루는 데 일 처리를 깔끔하게 해야 할 공무원들이 이렇게 성명서를 내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댓글명 ‘시민’님은 “공무원들이 너무너무 권위적이고 시민의 공복이란 걸 항상 까먹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권위는 버려야 될 쓰레기로 공무원은 권위가 있으면 안 된다. 공무원 이라면 공무원 행동 강령을 다시 한 번 숙지하라”고 충고했다.
댓글명 ‘말로만 하지 말자’님은 “말로만 하지 말고 제발 익산시 문제점에 대하여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연대 투쟁을 해보아라. 말로만 노조를 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부터 익산시 노조가 문제점에 대하여 한 번이라도 성명서 발표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하고 연대 투쟁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며 공직 내부 문제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노조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