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조합장의 자격 상실(뇌물수수)로 공석이 된 익산농협조합장의 보궐선거 투표일이 26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입후보예정자 대상으로 안내설명회가 열리는 등 선거 일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출마 인사가 가시화 되고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금품살포 설이 나도는 등 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농협선거의 고질병인 소위 ‘돈 선거’ 등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당근책과 채찍책'을 동시에 내놓는 등 감시망을 다각적으로 풀가동하고 있다.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4일 농협측과 협의를 통해 익산농협조합장 보궐선거 일정을 6일 선거인 공고를 거쳐 14일과 15일 양일 간 후보등록을 받은 뒤, 26일(오전7시~오후5시)에 선거를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익산농협조합장 보궐선거 ‘3파전’양상
이번 선거는 이 시간 현재까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출마가 확실시 되는 인사로는 김병옥 도의원과 이완구(60) 전 익산농협 이사로, 이들은 L조합장의 대법 판결이전부터 일찌감치 물밑 표밭갈이에 돌입한 상태였다. 여기에 최근 장만리(63) 전 익산농협 지점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이번선거는 삼각구도로 형성됐다.
김병옥 도의원은 익산시의회 4·5대 시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익산시 제4선거구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해 도의원에 당선될 정도로 지역 내 정치적 역량이 상당한 인물이다.
이완구 전 익산농협 이사는 익산농협 대의원 10년, 이사 6년의 경력에다 익산시 전업농 회장까지 역임한 전문 농협통이며, 지난 해 실시된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10년 전에 익산농협을 퇴직한 장만리 전 지점장은 재직당시 춘포, 북일, 팔봉, 남중동지점장 등 지점장 경력만 15년에 달하고 익산농협 감사, 대의원 등을 두루 거친 역시 전문 농협통이다.
이 같이 출마 인사가 가시화 되고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후보자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후보자간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금품살포 설이 나도는 등 농협선거의 고질인 ‘돈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선관위, ‘돈 선거’ 특별감시활동
익산농협보궐선거 입후보안내 설명회 모습
이에 선관위는 5일 입후보예정자를 대상으로 조합장선거 입후보안내 설명회를 갖고, 돈 선거 등 선거부정을 막기 위한 다양한 감시활동계획을 설명했다.
실제 선관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입후보자격에 관한 사항을 비롯 ▲후보자등록에 관한 사항 ▲법정 선거운동에 관한 사항 ▲금지·제한되는 선거운동 ▲위반사례예시 등 입후보와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안내하면서 선거 부정을 막기 위한 강력한 단속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세세히 설명했다.
특히, 선관위와 익산농협은 이번 보궐선거가 ‘돈 선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반행위 신고·제보자에게 선거부정포상금을 최고 1억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거부정감시단을 증원하고 후보자와 후보자의 친인척 밀착감시는 물론 필요시에는 도 선관위 특별조사팀도 동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관위는 투표권을 가진 모든 조합원에 대해서도 신고.제보 방법, 신고.제보자 신원보호 및 50배 이하 과태료 제도에 대한 다각적 홍보와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금품살포 소문이 간간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확인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밀착감시와 집중단속을 강화하는 만큼 부적절한 선거운동이 확인되면 즉각 처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익산농협은 익산시내와 춘포면에 10개의 금융점포를 비롯 RPC 1곳, 마트 2곳, 파머스마켓 1곳 등을 보유하고 있고, 이곳에서 200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며, 조합원은(선거인수)은 6,548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