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엔진부품 기업인 일본의 ㈜야스나가사가 익산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28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완주 도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전북도 및 익산시의원들을 비롯한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야스나가와 6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야스나가는 익산시 삼기면에 조성된 외국인부품소재 전용공단(33만㎡) 내 부지(8만2천500㎡)에 내년 초까지 6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엔진부품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또 야스나가는 공장 가동을 위해 지역에서 1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일본 미에현 이가시에 위치한 야스나가는 1949년에 설립된 세계적 자동차 엔진부품 업체로, 도요타와 현대기아, 미쓰비시, 다임러크라이슬러, 지엠 등에 커네팅 로드와 실린더 헤드, 실린더 블록 등 주요 엔진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한화로 4천600억원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차량 엔진 부품의 30%를 야스나가에서 공급받고 있다.
익산 등 전북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탄력’
이번 야스나가 유치로 익산 등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대한민국의 자동차 생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은 군산-익산-전주-완주권을 연결하는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도는 2015년 동북아 거점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자동차부품 중핵기업을 100개사 유치, 1만 명 이상 고용과 도내 완성차 생산을 2015년까지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장부품 협동화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 미래그린 상용찹품 연구개발사업(‘12～’16),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소재 육성사업(‘09～’11), 차세대 자동차 지능형 센서시스템 기술개발(‘08～’12)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야스나가의 투자 파급효과 및 의의
이번 야스나가의 투자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고용창출 파급효과를 들 수 있는데, 약 100여명의 신규인력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간접고용효과는 투자완료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또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면에서 소득효과를 보면, 생산활동에 종사한 대가로 받는 임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수입효과 또한 지역에 많은 부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야스나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들의 전․후방효과로 인한 자연스런 기술이전 효과가 지역산업의 고도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동기 및 익산시∙전북도 지원노력
익산시와 전라북도 투자유치과 직원들은 지난 2월 야스나가 투자정보를 입수한 뒤 발빠르게 대응하며 익산시 투자환경을 홍보하고 투자 상담을 수차례 실시하였다.
또한, 익산시와 도의 간부진들도 회사관계자들과 수차례 면담을 통한 투자제안과 설득으로 경기도, 충남지역의 후보지역의 경쟁을 물리치고 일본기업 유치를 성공하게 됐다.
야스나가의 야스나가 사장은 “야스나가는 한국의 자동차회사와 제품판매 등 30년 넘게 협력을 맺고 있으며, 이번 투자도 좀 더 많은 제품을 생산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내에서도 가장 성장 잠재가능성이 높은 익산시 지역으로 결정했고 오늘 협약식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수 시장은 “앞으로 계획된 투자가 시작부터 끝까지 차질 없이 추진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야스나가의 성공적인 투자는 야스나가의 자랑만이 아니라, 전라북도와 익산의 자랑이 될 것이며, 오늘 협약을 통해 익산시가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로써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