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읍·면지역 청소업무 민간위탁에 반발하는 환경미화원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집회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시위에서는 “‘MB정부에서 익산시에 하사한 진돗개 노들이’의 호화관사”가 도마 위에 오르며 뭇매를 맞았다.
민주노총 익산산하 조합원 20여명은 16일 오후 1시 30분경부터 익산시청 앞에서 약 1시간 가량 시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타고 온 10여대의 차량에 부착된 ‘항의 문안’이 시민들의 눈에 잘 띄도록 시청 정문 옆에 가지런히 정열하고, 일부 조합원은 피켓과 프랑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민간위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녹음한 내용을 확성기를 통해 반복해서 내보내면서 추진 주체인 익산시를 성토하고, 시민들에게는 작금의 안타까운 심정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MB정부에서 하사한 개집을 시 예산으로 화려하게 지은 익산시”를 작금의 상황에 처한 비정규직 환경미환원들과 비유해가며 맹비난하고, 특정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보도케 한 익산시를 "거짓말 행정"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이들은 집회신고를 낸 오는 30일까지 이런 형태의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미화원들은 현재 무기계약직 신분인 탓에 이날 시위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 미화원들은 그동안 공무원 출근시간 전에 시위를 1시간가량 벌인 뒤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에 복귀하는 형태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합법적인 집회를 하기위해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집회신고(익산시청 앞)를 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