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넘치는 5월의 밀밭에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밀을 구워먹었던 ‘밀사리’의 추억을 되새기고 다채로운 우리밀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익산의 밀밭에서 열린다.
iCOOP생협이 우리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확대 위해 오는 27일 익산함라문화센터와 인근 밀밭일대에서 ‘익산 우리밀 축제’를 개최한다. iCOOP생협 회원, 익산 시민 등 전국에서 약 3천 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익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우리밀 축제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우리밀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과거 수확기에 즈음해 덜 익은 밀을 구워 먹는 것으로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된 ‘밀사리’를 비롯해 밀떡 구워먹기, 밀밭 걷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참가자들은 우리밀케이크와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밀짚 공예, 밀피리 만들기, 가족 노래자랑과 윷놀이 대항전 등의 풍성한 놀이거리도 준비됐다.
행사장에는 우리밀로 만든 붕어빵과 호떡, 부침개 등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풍성한 먹을거리 장터도 선보인다. 또한 iCOOP생협은 행사장에 우리농산물 종자, 식품안전과 윤리적 소비 실천, 논농업 및 생물다양성에 관련된 특별 전시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리밀과 농산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도시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iCOOP생협은 지난 2002년부터 순천 지역에서 우리밀 축제를 진행해 왔으나,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우리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익산지역까지 확대해 우리밀 축제를 실시하게 됐다. 우리밀 축제는 수입 농산물에 밀려 밀을 심는 농가가 현저히 줄어든 요즘 아이들에게는 우리밀 체험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선물할 수 있어 그 의미가 깊다.
iCOOP생협연대 신복수 회장은 “우리밀은 겨울에 자라 농약과 비료가 따로 필요 없는 친환경작물이다. 하지만 수입밀에 밀려 현재 3%에 못 미치는 우리밀 자급률을 더욱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우리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도시소비자와 생산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함께 즐기고 우리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COOP생협은 주요 밀 계약생산 지역인 익산지역을 비롯해 순천과 합천에서 28일 동시에 2011년 우리밀 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