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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익산시청 ‘정조준’‥구속 공무원 ‘속출’

폐기물업체 특혜 제공 공무원 구속에 이어 마실길 공사 대가 뇌물수수 공무원 구속

등록일 2011년03월18일 19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에스코 비리(공무원-업자-브로커 결탁 사건)로 파란에 휩싸였던 익산 공직사회가 그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뇌물수수’와 ‘공문서 위조를 통한 특혜’ 등의 비리 혐의로 공무원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파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공문서를 위조해 특정폐기물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익산시청공무원이 지난달 27일 구속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공사업자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요구하고 뇌물을 받은 익산시청 공무원이 구속되는 등 공직 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마실길 조성 관련 금품수수 공무원 구속

전북경찰청 수사2계는 17일 시가 추진하는 생태탐방로인 마실길 조성 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익산시청 7급 공무원 김모(40)씨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익산시에서 발주한 생태탐방로 마실길 조성 사업과 관련, 업자에게 2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업자 등 5~6명에게 8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마실길 담당자 김씨가 마실길 생태탐방로 설계도면에 나와 있는 의자 등 시설물을 설치하지도 않고 마치 설치한 것처럼 꾸며, 업체로부터 설치비용을 받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1월17일 익산시청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해당사업을 담당하던 환경위생과 A씨(7급)의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하고, A씨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또, 시공업체인 B사에 대해서도 수색을 통해 공사계약서와 회계장부, 출장 및 업무일지 등을 압수한 바 있다.

폐기물업체 특혜 제공 익산시 공무원 ‘구속’

앞서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달 27일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공문서를 위조해 특정폐기물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익산시청 7급 공무원 오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09년까지 폐기물 재활용 신고 승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A폐기물 재활용 사업자의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A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씨는 지난 2009년 2월경 J폐기물업체를 처벌할 목적으로 해당업체에서 채취한 시료 견본을 검사기관에·의뢰하는 과정에서 다른 폐기물업체 시료로 바꿔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오씨가 윗선의 지시를 받고 시료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전‧현직 국‧과장을 잇달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씨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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