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주년 특집 인터뷰]이한수 익산시장에게 듣는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익산’건설을 비전으로 내건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어느새 8개월을 맞고 있다.
민선 4기에 이어 5기를 이끌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은 AI 위기와 구제역 사태 등 어려운 상황들을 잘 극복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 KTX 선상역사건설 및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선정, LED협동화단지조성, 산업단지 조성 등 익산의 신 성장동력이 될 사업들을 차곡차곡 유치·추진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익산 최대의 성장동력인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에 있는 등 익산의 핵심 현안들이 속속 본 괘도에 오르며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부족했던 산업단지도 삼기산업단지가 완공되면서 채워질 준비에 들어갔고, 외국인전용산업단지도 알룩스입중(주) 등 입주할 기업들이 속속 첫 삽을 뜨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기에 고도익산의 역사지구가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등재 우선 추진 대상에 선정되면서 익산의 문화유산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모두 종식시키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선 5기가 출범한지 8개월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시정운영에 대해 평가를 내리신다면?
과거 익산은 산업용지의 부족과 섬유보석석재 등 전통산업이 쇠퇴하며 사업체감소와 부정적 도시 이미지 등 무기력한 지역경제로 인해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됐습니다.
민선4기에 가장 큰 목표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었고 산단 조성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배후도시, 백제고도의 고대도시, 영성친화 감성도시로 시민들과 함께 이러한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민선 5기 출발은 국가예산 확보 1,000억원 시대로 민선4기로 산업용지 2.5배 규모로 산업용지 확충, KTX 선상역사준공과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선정, 세계문화유산등재 우선 추진 대상 선정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이제 우리 시민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감성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5기 동안 역점 추진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무엇인지?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핵심사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으로 대한민국 익산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선 올해 9월 완공되는 일반산단의 입주예정 기업의 본격적인 이주 및 가동효과가 2012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2015년까지 400ha에 이르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수도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2013년에 KTX선상역사가 완공되고 2015년까지 익산역 주변 18만5천㎡규모의 부지에 역세권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명실상부한 호남권 교통의 요지로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역할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돼 백제왕도 익산으로서 입지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미륵사지 복원 등을 통해 전통체험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성의 인력창출, 육아지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15년까지 LED 협동화 단지를 마무리 하는 등 저탄소녹색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며,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인 익산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탑마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명품 농업지역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LH에서 신규사업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식품산업단지조성만 추진하기로 결정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 괘도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추진 상황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지난해 12월 말 기본계획을 수립할 용역업체가 결정돼 본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올 3월부터 과천에 소재지를 둔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통해 국내외 기업 및 투자유치와 홍보, 국가식품클러스터 참여기업, 기관지원 및 산업단지 조성업무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갑니다.
신속하게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2년 착공해서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형 식품산업단지가 조성되면 R&D시설 및 기업지원시설을 완벽하게 갖춰져 식품개발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 푸드폴리스가 완성됩니다.
앞으로 동북아 식품수도로 자리 잡아 국내외 식품기업 145개와 민간연구소 10개를 유치하고 2만 2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익산역이 복합환승센터 건립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KTX 역세권복합개발에 힘을 얻게 되었는데 향후 추진 상황은?
1914년 호남선 부설과 함께 성장 발전해 온 익산은 호남선 부설 100주년이 되는 2014년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제2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KTX 선상역사, 중앙지하차도 및 서부진입로 확장 등은 순조롭게 추진되어 2013년 말 정도면 마무리되고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정상 개통되면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로 기업투자 및 도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국가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2016년에는 철도, 버스, 복합 환승지원시설에 일일 이용수요가 약 6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업무, 쇼핑, 생활이 가능한 교통허브역할이 기대되면서 역세권개발사업에도 일부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TX역세권 개발사업은 LH의 재정난으로 추진이 늦어진다면 새로운 민간 투자를 유치를 통해서라도 2016년까지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현재 KTX역세권복합개발사업 개발구상 용역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개발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15년까지 익산역 주변 18만5천㎡규모의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과 주거, 쇼핑, 업무,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될 것입니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익산의 경우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상황은?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벌써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구제역 피해가 2조원에 이르고 살처분 가축수가 340만 마리가 넘는 상황입니다.
우리시는 지난 11월부터 도 경계지를 중심으로 총 28개소의 방역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차단방역을 실시했고 농가들도 자발적으로 19개의 공동방제단과 자율 방역단 136개단을 조직해 일제방역소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관내 한우, 젖소, 돼지 등 1,690여 호의 축산농가에서 22만 5천여두를 사육하고 있으나 다행히도 아직까지 피해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현재 관내 소와 돼지에 2차 구제역 예방접종을 모두 끝마쳤으며, 지난 2월 설연휴 전날 전 농가에 개인용 간이 소독기를 지급해 자가 방역 체계도 구축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주민들과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구제역 청정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해마다 반복되는 AI, 구제역 고리를 끊기 위해 현재 익산시 월성동에 동양최대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건립 중에 있습니다. 연구소가 가동되면 각종 동물 난치병과 전염병으로 인한 축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2007년에 익산시민들과 하나 된 힘으로 성과를 거뒀던 전북대-익산대 통합 문제로 최근 법정에 섰는데요. 이에 대한 심경은?
먼저 재판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재판과정을 통해 그간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시민의 대표자로서 처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고 지난 4년간 너무 일에만 몰두하고 사람에 대한 소통과 배려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많이 반성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소통과 화합에 힘써 대한민국 익산시대를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시장으로서 제 소신은 변함없습니다. 다시 2007년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추호의 망설임 없이 시민과 함께 수의대 이전 유치를 꼭 지켜낼 것입니다.
-주민 간, 지역 사회에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을 잘 풀어내는 것이 큰 과제로 알고 있다. 여기에 대한 해법은?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한민국 익산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익산 氣살리기, 익산 사랑하기, 인구 늘리기, 나누며 봉사하기”등 4대 운동을 중심으로 ‘자랑스러운 익산 만들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통해 우선 우리 시민의 기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익산자랑거리 64선」 발간 등 ‘익산 자랑하며 살기’, 긍정적 사고를 통한 ‘플러스 생각하기’, ‘칭찬하며 박수치기’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익산 기업체 생산품 사주기, 공사 발주 시 관내 업체 우선 활용하기 등 익산경제를 위한 ‘익산사랑하기’, 출산장려지원과 새만금 배후도시 조성 등을 통한 ‘인구 늘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나누며 봉사하기’로 행정부터 솔선해 참여하고자 매월 1회 요양원 등으로 공무원 자원봉사단 활동을 다니는 한편 행복나눔마켓 후원을 위한 공무원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실시해 2월 현재 550여명이 참여 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방형감사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청렴도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의지와 소신은?
50만도시 도시기반 조성을 위해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하락은 공직자 스스로의 명예는 물론 지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지역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우리는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도 불명예스러운 일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우리시는 청렴성과 도덕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통제 내실화를 위한 전문감사인력을 채용한 개방형 감사관제, 소관 부서 내 비리에 대한 연대책임을 묻는 국․소․단장 책임행정제, 그리고 한번의 비리로 공직에서 완전 퇴출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도입해행정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렴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청렴마일리지제를 실시하고 전 직원이 청렴교육을 10시간 이상 의무이수 하는 등 청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8일 문화재청에서 세계유산 등록 우선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앞으로 익산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계획은?
세계유산 등재의 제1조건은 등재 추진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규명과 보존관리를 위한 지역민의 단합에 있는 만큼 등재추진 과정에서 나타날 숙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우선 충남 공주․부여와 통합 추진되는 만큼 우리시는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추진체를 정비해 나갈 수 있도록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우리시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왕궁), 익산쌍릉(왕과 비무덤), 제석사지(왕궁사찰 등) 왕도로서 진정성을 갖춘 유적지 중심 역사지구로써 박물관 유물중심인 공주부여와 차별화 됩니다.
이를 부각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아닌 세계유산 목록에 익산․공주․부여 역사지구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유산등재에 가장 중요한 키는 지역민의 열정입니다.
우리시는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익산고도육성 시민아카데미’, ‘무왕길을 찾아 떠나는 도보여행’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스토리텔링 ‘동화로 엮은 우리고장 익산’을 발간해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익산역사를 알 수 있게 하는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피력했는데 이를 위한 시책은 무엇인가?
우리시는 민선 4기에 시청사 신축을 미루고 산업단지를 조성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반산단, 종합의료과학산단, 부품소재전용공단, LED협동화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에 298개의 기업이 유치된 상태이며 최소 8,200여명의 일자리가 약속돼 있습니다.
올 9월 완공되는 익산일반산업단지에는 전방(주), 일본재계 서열 제3위 쓰미모토화학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성사돼 분양이 조기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양물산이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고 왕궁농공단지에 9개의 동양물산 협력업체들이 입주해서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농기계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수기업유치는 넥솔론을 통해 볼 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유치한 넥솔론이 현재까지 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지속적으로 일자리창출이 기대됩니다. 넥솔론으로 인해 동종 업계나 타 기업에 임금상승, 근로여건 개선 등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인구증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고 봅니다.기업입주가 본격화되면 연간 8,71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6천여개 일자리가 생기는 등의 기업유치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현재 우리시는 산업단지 조성, 기업유치 등 산업화도 잘 되고 있고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역세권개발사업도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손을 잡고 앞으로 5년 정도 노력하면 익산은 확실히 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며 이를 위해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함께해 나가야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 익산시대는 활짝 꽃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익산을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작은 것일지라도 시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 공무원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