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AI 등으로 인한 가축 집단 살처분은 2차 환경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전염병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이동식 소형소각로 설치를 요구했던 익산의 한 시민단체 건의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2일 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경철)에 따르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시 무차별적으로 이뤄져 온 집단매몰이 2차 지하수, 토양오염을 통한 환경재앙과 전염병 발생시 공기와 미세먼지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이동식 소형소각로’ 제작과 현장투입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이 단체는 4년 전부터 대통령실과 농수식품부, 환경부에 이동식 소형소각로의 현장집중 배치가 대안임을 끈질기게 역설해 왔다는 것.
그 결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 회신을 통해 “구제역과 AI 가축전염병 발생시 매몰위주에서 소각을 병행하고 익산시민연합이 건의해온 ‘이동식소형소각로’의 개발과 장치, 현장투입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통보해 왔다.
박경철 상임대표는 “비록 늦었지만 정부의 이러한 전향적 조치에 환영과 감사를 표한다”며 “민관 거버넌스 구축차원에서 ‘이동식소형소각로’에 대해 정부와 NGO의 구체적 협의를 즉시 요구한다”고 밝혔다.